7월에 부산 간다면 등대도 가볼까? 113년 동안 부산항 관문을 묵묵히 지켜온 ‘영도등대‘
여름 휴가 시즌에 부산으로 여행을 간다면 부산 영도등대를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해양수산부는 7월 이달의 등대로 113년 동안 부산항 관문을 묵묵히 지켜온 부산광역시 영도구 ‘영도등대’를 선정했다.
영도는 주로 말을 방목하여 기르던 곳이어서 영도등대의 첫 번째 명칭도 목장이라는 뜻의 목도(牧島)등대였으나, 1948년 1월 4일 절영도(絶影島)등대로 개칭하였다. 절영도라는 지명은 영도의 군사훈련용 말이 비호같이 빨라 말 그림자도 잘 보이지 않는다하여 붙여졌다. 이후 행정구역 명칭 변경에 따라 1974년 12월 31일 영도등대로 개칭하였다.
1906년 12월에 처음 불을 밝힌 영도등대는 부산 태종대공원 동남쪽 끝에 설치되어 100여 년 동안 부산항 및 인근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왔으나, 시설 노후로 2004년 새롭게 건립되었다.
높이 35m의 영도등대는 등대동, 전시동, 휴게동 등 3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백색의 원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되어있다. 영도등대는 40km 거리의 바다에 18초에 세 번씩 불빛을 비추며 부산항 앞바다를 든든히 지켜준다.
영도등대가 위치한 태종대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군 요새지로 사용되어 시민의 출입이 제한되다가, 1967년에 유원지로 고시되고 1969년에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2005년 11월 1일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7호로도 지정되었다. 태종대의 남동쪽 끝 해안은 신선이 살던 곳이라 하여 신선대라고 불리는데, 지질명소로 꼽히면서 2013년 12월 6일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