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최근 'A형 간염'이 서울 및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은 대부분 감염자의 대변에 오염된 물, 음식 등을 섭취하는 과정을 통해 감염된다. 주사기, 혈액제제를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주로 경구를 통해 감염되며, 환자를 통해 가족이나 친척, 인구밀도가 높은 곳에서 집단 발생하기 쉽다.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오염된 식수원이나 급식 등이 원인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A형 간염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5년 4938명에서 2016년 6806명으로 2000명 가량 상승했다가 2017년 6522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40%(2723명)로 가장 많았고, 40대 23.1%(1575명), 20대 21.2%(1443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손씻기 및 기침예절 관련 포스터 / 그래픽=질병관리본부 제공

A형 간염은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B형, C형 간염과 달리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해 전염된다. 위생환경이 좋지 못한 저개발국가에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의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날이 따뜻해지면서 발병률이 증가해 5월 즈음 병원을 찾는 환자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에 걸리면 발열, 식욕감퇴, 구토, 복통과 설사 등 다른 바이러스 간염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일주일 이내에 각막 및 피부 황달, 콜라색 소변, 전신 가려움증의 증상이 생긴다. A형 간염은 만성 간질환으로는 진행하지 않으며,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된다.

A형 간염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제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시행되며, 고단백 식이요법과 간에 휴식을 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번 접종해야 한다. 30세 이전에는 항체검사 여부에 상관없이 접종이 권고된다. 30세 이후에는 항체검사 결과가 음성일 때에만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된다. 접종 비용은 1회당 7만~8만원 정도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및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음식은 가열해서 섭취해야 하며, 채소,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또 용변 후, 음식 취급 전, 환자를 돌보거나 아이를 돌보기 전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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