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궁궐의 전통 조경 모습을 잘 간직한 창덕궁에는 다양한 희귀한 나무가 많다. 이중 도화서 화원이 그린 지도에 표시된 궁궐 나무를 직접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2018년 창덕궁 전문 해설사의 설명 현장 /사진=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는 오는 25일부터 5월 18일까지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1회씩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를 운영한다. 창덕궁의 특색과 궁궐 공간이 사실적으로 잘 묘사된 ‘동궐도’를 활용해 나무는 물론, 궁궐의 전반적인 변화상을 살펴보는 특별 관람 행사다.

국보 제249호인 ‘동궐도(東闕圖)’는 1828~30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조감도식 궁궐 배치도로, 창덕궁과 창경궁의 수많은 건물과 함께 약 3천여 그루의 나무도 그려져 있다.

‘궁궐의 우리 나무’ 저자인 박상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와 창덕궁 전문 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로 나누어 진행되는 답사는 오랜 세월 한자리를 지켜온 동궐도 속 창덕궁 나무를 직접 확인하고, 나무에 얽힌 다채로운 왕실과 역사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창덕궁 나무답사 코스 /이미지=문화재청

‘동궐도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는 중학생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과 고객센터(1544-1555/연중무휴 오전9시~오후6시)를 통해 회당 30명씩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창덕궁누리집(www.cdg.go.kr) 또는 전화(02-3668-230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한편, 나무답사 행사 기간에는 왕실의 휴식 공간이었던 후원 내 정자(영화당, 존덕정, 폄우사, 취규정)에 시, 수필 등의 도서를 비치하고, 궁궐에서 독서와 ‘쉼’의 기회를 갖는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4.23~5.19)도 진행한다.

또한, 궁궐 관련 도서의 저자와 함께 봄날 후원을 거닐면서 정취를 만끽하고 다채로운 궁궐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저자와 함께하는 후원 산책(5.17, 5.19)’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 정독도서관과 협업으로 이루어지는 이 프로그램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회당 선착순 20명씩 평생학습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 혹은 전화(정독도서관, 02-2011-5772 / 월~금, 오전 9시~오후 6시)로 사전예약을 받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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