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진 인생을 음악으로 남긴 작곡가들... 첼리스트 홍지연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앨범
따뜻한 음색으로 연주하는 첼리스트 홍지연(1979)이 첫 음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를 소니 클래식 레이블로 출시했다. 첼로 연주작품으로는 이례적으로 그룹 퀸의 명곡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와 가수 나미가 부른 ‘슬픈 인연(원곡 키즈나)’을 담았다.
이번 앨범은 예일대 음대 석사, 최고 연주자 과정, 뉴저지 주립대 박사 졸업 후 지난 8년 간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회 등 수많은 경험과 기량을 쌓아 만든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다.
홍지연은 앨범을 출시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이 겪게 되는 굴곡진 인생의 순간들이 저마다 위대한 예술가들의 생의 한 가운데 적은 음악의 자취로 남겨져 있습니다"라고 음반소개를 했다.
앨범 첫 곡은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오펜바흐(Offenbach)의 ‘자클린의 눈물(Les Larmes de Jacqueline, Op.76 No.2)’이다. 몸이 굳어가는 다발성경화증이라는 희귀병으로 연인과 세상으로부터 외면당하다 죽어간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를 기리기 위해 오펜바흐의 작품을 발굴해 연주한 첼리스트 베르너 토마스가 이 비운의 첼리스트 이름을 곡명으로 붙인 곡이다.
그 밖에도 생상스(Saint-Saens)의 동물 사육제 중 13번 백조(Le Cygne from Le Carnaval des Animaux),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의 보칼리제(Vocalise, Op.34 No.14), 쇼팽(Chopin)의 소나타 g단조(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G minor, Op.65 III. Largo), 그 밖에도 포레(Faure, 1845-1924)의 꿈꾼 후에(Apres un reve, Op.7 No.1),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Sonata for Cello and Piano in G minor, Op.19 III. Andante), 라흐마니노프(Rachmaninoff) 교향곡1번 등을 담았다.
또한, 가수 나미의 ‘슬픈 인연’으로 잘 알려진 원곡 우자키 류도의 키즈나(きずな, 끊을 수 없는 인연)와 프레디 머큐리 명곡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도 연주한다.
앨범 녹음 장소는 자연스러운 잔향이 그대로 담긴 홀 레코딩으로 서초동 모차르트홀에서 진행되었다. 피아노에는 이재완, 정애경(편곡, 트렉 9,10번)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