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토닉' 타보니… 세련미 뒤에 숨겨진 가성비 '굿'
기아차가 지난 13일 출시한 소형 SUV '스토닉'을 만났다. 스토닉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춰 기아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도심형 콤팩트 SUV이다.
기아차 스토닉 합류로 국내 소형 SUV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현대차 코나 출시 이후 쌍용차 티볼리 아머, 르노삼성 뉴 QM3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기존 모델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며, 확대되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 각자의 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외관은 속도감이 느껴지는 다이내믹한 실루엣과 전체적인 볼륨감의 조화로 강인하고 세련됐다. 앞모습은 운동 선수의 근육을 연상시키는 풍부한 볼륨의 후드에 입체적인 그릴부를 배치해 강인함을 살렸다. 여기에 슬림하면서 날렵함이 돋보이는 헤드램프에 LED DRL과 스마트 코너링 램프를 내장하고, 프로젝션 타입 안개등을 적용해 탁월한 시계성을 확보했다.
옆모습은 볼륨감 있는 펜더를 적용해 안정감 있는 자세를 갖추면서 날렵한 형상의 사이드 글라스를 배치해 역동적이다. 특히 첨단 건축 공학의 상징인 고공의 다리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스카이 브리지 루프랙'을 기아차 최초로 적용해 스포티한 스타일은 물론 활용성까지 배가시켰다. 뒷모습은 볼륨감 있게 설계된 테일게이트에 개성 있는 그래픽이 점등되는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를 배치하고, 다이내믹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싱글팁 머플러로 젊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실내는 센터페시아가 과감하게 섹션을 분할하고 간결화했으며 센터 에어벤트 상단 및 가니쉬에 컬러 포인트를 적용해 젊은 감각을 살렸다. 컬러 포인트는 블랙 원톤, 브론즈 투톤, 오렌지 투톤으로 총 3종이다. 여기에 새롭게 적용된 '차세대 공조 컨트롤'은 독창적인 조형과 정교한 디테일의 조화로 개성을 살렸다. 세련된 계기판은 각종 차량 정보 등을 운전자가 운전 중에도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7인치 내비게이션은 센터페시아 윗부분에 툭 튀어나온 형태인 플로팅 타입으로 계기판과 같은 위치에 있어 운전자의 시야에 이상적으로 위치하고 있다.
D 컷 스티어링 휠은 반천공 가죽이 적용돼 그립감이 향상됐으며, 시트는 착좌감이 좋다. 또한, 내비게이션 화면에 '기아 T 맵' 서비스를 적용, 미러링크 기능을 통해 메뉴의 구성이나 위치, 글자 크기 등을 차량 전용으로 최적화해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애플 카플레이'도 함께 적용돼 지도, 전화, 문자, 음악 등 스마트폰의 여러 기능을 차량 시스템과 연동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2열 시트은 전장 4140mm, 전폭 1760mm, 전고 1520mm(17인치 타이어 기준), 축거 2580mm의 차체 크기로 성인이 탑승하면 레그룸과 헤드룸이 부족함은 느낄 수 없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352리터, 2열 시트를 6:4 분할 방식으로 모두 접으면 최대 1155리터까지 확장시킬 수 있다. 또한, 트렁크 입구를 넓히고 상하단으로 이동 가능한 2단 러기지 보드 구조가 적용돼 공간 활용성이 극대화됐음을 물론 트렁크 하단에는 수납공간도 구성돼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컨비니언스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2열에 USB 충전 포트를 추가해 이용할 수 있다.
성능은 유로6 배출가스 기준을 만족시켜 친환경성을 높인 1.6 VGT 디젤 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탑재돼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17.0km/ℓ이다.(15인치 타이어 기준, 17인치 타이어 기준은 16.7km/ℓ)
이번 시승 구간은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블루 문 카페까지 왕복 약 150km이다. 운전을 위해 탑승을 했더니 시트가 편안하게 몸을 감싸준다. 이후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디젤 엔진이라 그런지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 살짝 들어온다.
천천히 주행을 시작했다. 도심 구간에서 주행 모드를 D 모드로 선택하고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주행해보니 시속 80km 정도의 속도에서 진동과 소음이 살짝 있다. 승차감은 도로 노면 상태를 서스펜션이 잘 흡수해 안정적이다. 또한, 가속페달을 서서히 밟으면 가속도 매끄럽다. 이후 곡선 주로에서 시속 80km 정도의 속도로 주행했다.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 없이 잘 잡아주어 안정적이다. 오르막길에서는 소형 SUV이지만 힘이 부치는 기색이 없다.
스토닉은 급제동,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VSM)'를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됐다.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VSM)는 차체자세제어시스템(VSM), 직진제동 쏠림 방지 시스템(SLS), 토크 벡터링 시스템(TVBB), 급제동경보시스템(ESS) 등이 적용돼 주행 안전성을, 6 에어백 시스템과 1열 하체상해 저감 장치 등은 사고 시 탑승자의 안전성을 높였다.
또한, 첨단 주행 안전 기술 '드라이브 와이즈'도 적용됐다. 이 기술은 전방 차량 및 보행자와의 추돌 위험 상황이 감지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필요 시 알아서 제동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를 비롯해 차선 이탈 경고(LDW), 하이빔 보조(HB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 후방 교차 충돌 경고(RCCW) 등이 탑재돼 주행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사고 예방성을 크게 높였다.
고속 구간에 진입했다. 시속 80~100km까지는 서서히 가속 페달을 밟으면 힘 있게 나간다. 시속 100km에서는 진동과 소음이 들어오지만, 스티어링 휠은 묵직해 안정적이다. 코너에서는 서스펜션이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시켜 주어 언더스티어가 거의 나지 않는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감도 만족스럽다. 시속 100km 이상 고속에서는 힘이 부족함이 느껴지고 엔진음과 풍절음(차와 바람이 부딪쳐 나는 소리)이 들어온다. 하지만 부담스러울 정도가 아니라 일상 주행에는 무리가 없다.
스토닉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디럭스 1895만원, 트렌디 2075만원, 프레스티지 226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