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남자, 남자 중의 남자 '상남자'. 능력이 출중해 경제력에서 오는 여유와 자신감, 울끈불끈 넘치는 근육, 거칠고 위험한 모험과 액션, 불의를 못 참는 등의 조건이 붙는 남자를 말한다. 그중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건 거칠고 위험한 모험이 아닐까 싶다. 어릴 때부터 본인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도전과 모험정신으로 살아왔기 때문.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래서 이번엔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따분하고 꽉 막혀 답답한 도심 도로를 벗어나 자연과 함께 흙먼지 날리는 나만의 길이자 거친 상남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오프로드'로 떠났다.

독경산

경상북도 영덕군에 위치한 독경산(높이 564m)은 창수면 수리리 희암마을의 성왕사와 보림리 오현사에서 수행하던 스님들의 독경 소리가 산 전체에 울려 퍼져 이름이 붙여졌으며, 태백산맥 끝자락 남쪽에 있다. 이곳은 무성한 나무와 깎아지른 암벽 길이 끝없이 펼쳐진 코스이다. 돌과 자갈이 튀어 오르고 흙먼지를 날리며 달리는 오프로드 드라이빙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실력을 너무 믿어 과한 운전은 금물. 길이 넓지만 가드레일이 없어 헤어핀을 통과할 때마다 절벽 아래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위험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창리 오프로드 길은 붉은 절벽 옆으로 난 길 위를 통과하면서 대자연과 하나 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아찔하게 펼쳐진 절벽 아래에 풍경을 보다 보면 마치 모험을 떠나는 듯한 기분도 든다.

◆위치 정보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수리

칼봉산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칼봉산(높이 900m)은 주능선이 칼날처럼 날카로워 칼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한북정맥의 명지산 남쪽 능선에 솟은 매봉의 동쪽 봉우리 중 가장 높은 산이다. 이곳은 숲 속과 계곡의 물을 넘나들며 달리는 오프로드 코스이다.

칼봉산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경반사까지 경반천 계곡을 끼고 달리다 보면 푸른 하늘과 빛 그리고 끝없이 이어진 숲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흙먼지를 날리며 오르락내리락하다 가끔 만나는 계곡은 돌과 물이 있어 험한 길이지만 쉽게 지나갈 수 있다. 경사도 비교적 완만하다. 또한, 높은 곳에서 바라본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위치 정보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승안리

한석산

강원 인제군에 위치한 한석산(높이 1119m)은 설악산과 점봉산의 산세에 눌려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내린천 하류에서 가장 크고 높아 한국전쟁 당시 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이곳은 여기저기에 오프로드가 널려 있어 오프로드 천국이라 불린다.

특히 장승고개 정상부터 하추리로 이어지는 오프로드는 앞이 탁 트인 풍광이 시원하다. 점점 올라갈수록 경사도 높아지고 움푹 패인 곳도 늘어나지만 자연의 향기와 풍경이 아름다워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또한, 푸른 하늘과 녹색 빛깔로 둘러싼 고산들의 전경도 사방으로 감상할 수 있다. 흙먼지를 날리며 도착한 정상은 하늘과 맞닿은 듯한 풍경과 눈 앞에 펼쳐진 태백산맥의 아름다운 절경을 뽐낸다.

◆위치 정보

강원 인제군 인제읍 덕적리

봉화산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봉화산(높이 520m)은 조선시대에 피웠던 봉수대가 정상에 있어 봉화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산의 규모가 작아 가족 등산으로 좋은 산이다. 이곳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오프로드 코스이다.

특히 오지로 알려진 문배마을까지 울퉁불퉁한 길을 달리다 보면 푸른 하늘과 숲 그리고 자연의 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가끔 만나는 계곡은 돌과 물이 있지만 험한 길이 아니라서 시원하게 물을 가르며 지나갈 수 있다. 또한, 가드레일이 없어 절벽 아래의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져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경사는 꽤 심하고 미끄러운 흙길이 이어지지만 노면 자체가 비교적 잘 다져진 임도여서 큰 문제는 없다. 울퉁불퉁한 임도를 거침없이 올라와 도착한 문배마을은 자연생태 우수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태연못이 반겨주어 아주 먼 시골에 와 있는 느낌이어서 옛 추억에 빠지게 한다.

◆위치 정보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

천등산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천등산(높이 550m)은 고흥을 대표하는 산으로 오래된 산성이 세 개나 있고 이순신 장군이 머물던 발포만호성도 가까워 옛날부터 전략적 요충지였다. 이곳은 숲길에서 와인딩과 오프로드를 만날 수 있는 코스이다.

특히 도화천에서 천등산 전망대까지 수십 개의 헤어핀 구간이 이어지는 숲길을 올라가다 보면 자연의 향기, 푸른 하늘, 녹색 빛깔로 둘러싼 산을 마주하게 돼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전망대에서는 한 폭의 풍경화를 보듯 아름다운 절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드넓은 남해도 훤히 볼 수 있다.

◆위치 정보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 송정리

오프로드는 거친 상남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이다. 바위를 건너고 진흙탕을 탈출하고 물을 가르는 경험은 잘 닦인 아스팔트 위를 달릴 때와는 확연히 다른 드라이빙의 쾌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거친 감성을 원하는 남자라면 한 번쯤 떠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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