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윤동주를 읽다...'십자가(十字架)' "모가지를 드리우고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3.1절의 100주년을 맞아 윤동주 시를 중국어로 함께 읽으면서 민족시인 윤동주가 전하고자 했던 독립의 소망을 기억하고자 한다.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다-동주’는 윤동주가 쓴 국문의 시를 중국어 번역본과 함께 제공한다.
윤동주 시의 한국어 낭독은 경동고등학교, 오금고등학교 학생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제작되었다.
시 출처: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하다 ‘동주’ 역자 허동식
십자가쫓아오던 햇빛인데지금 교회당 꼭대기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행복한 예수·그리스도에게처럼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꽃처럼 피어나는 피를어두워 가는 하늘밑에조용히 흘리겠습니다.
▷한국어 낭독 '십자가' 듣기
十字架我所追索的一缕阳光今日被悬挂于教堂屋顶一座十字架之上
我不知阳光怎能攀爬到那高高的尖塔之上
我未能闻到一记钟声响起只能是吹一声口哨在久久徘徊
痛苦之余我在暗自渴望:--- 假若像基督一样幸运能背负一座十字架的话我也要垂落细长脖首把花儿般盛开的鲜血献给黑暗夜空
▷중국어 낭독 '십자가'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