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현판 색상 오류에 대한 주장이 추가로 제기됐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매년 발간하는 ‘고궁문화 11호’에 게재된 ‘경복궁 영건일기와 경복궁의 여러 상징 연구’ 논문에서 김민규(동국대학교) 저자는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았던 일본 와세다 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 총 9권의 내용을 분석해 ‘경복궁 현판 3건의 색상과 단청 문양 1건이 현재의 현판 색상과 단청문양과 비교해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저자가 오류를 제기한 곳은 경복궁의 광화문, 건춘문, 영추문 현판 3건과 영추문 홍예천정 단청문양 1건이다.

광화문 현판의 현재 색상과 영건일기 기록의 색상 /사진=문화재청, 편집=통플러스

현재 광화문 현판은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되어있지만, 영건일기에는 검정 바탕에 금색 글씨를 뜻하는 ‘흑질금자(黑質金字)’라고 기록되어 있다.

검정 바탕에 흰색 글씨인 건춘문 현판은 검정 바탕에 녹색 글씨(묵본록서, 墨本綠書)로 기록되어 있으며, 영추문 현판은 지금의 검정 바탕에 흰색 글씨와 반대인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백질묵서, 白質墨書)라 되어 있다.

건춘문 현판의 현재 색상과 영건일기 기록의 색상 /사진=문화재청, 편집=통플러스

영추문 현판의 현재 색상과 영건일기 기록의 색상 /사진=문화재청, 편집=통플러스

이외에 영추문 홍예천정에는 현재 쌍호(호랑이)가 그려져 있지만, 중건 당시에는 쌍린(기린)이었다고 되어있다.

영추문 홍예천정의 현재 그림과 영건일기 기록의 그림 /사진=문화재청, 편집=통플러스

논문에 제기된 주장 중 광화문 현판과 영추문 현판의 색상 오류는 이미 문화재청에서 확인한 것으로, 광화문은 2019년 상반기까지, 영추문은 원위치로 복원하는 2030년까지 홍예천정 단청문양을 포함해 정비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건춘문 현판 색상에 대해서는 향후 관계 전문가 자문과 면밀한 고증 등을 거쳐 정비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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