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여행지' 1위 홍콩…서울은 24위
외국 여행자가 많이 찾는 세계 100대 여행지 순위에서 홍콩이 1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조사 기업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4일 세계 6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100대 인기 여행지'를 발표했다. 세계 100대 인기 여행지는 작년에 휴가나 사업으로 최소 만 하루 이상 머문 도시의 방문객 수를 기초로 분석한 결과다. 국내 여행객과 당일 방문객, 12개월 이상 거주자와 환승객은 제외됐다.
1위를 차지한 홍콩은 많은 아시아 지역을 잇는 허브 도시이자, 아시아의 비즈니스 중심지로 올해 2982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로모니터는 이들 중 절반이 중국 본토에서 온 방문객이라며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를 잇는 강주아오(港珠澳) 대교 개통 등으로 중국 본토와 홍콩 간의 접근성이 높아진 점을 방문객 증가의 주요인으로 설명했다.
이어 방콕이 2위에 올랐고, 런던, 싱가포르, 마카오, 파리, 두바이, 뉴욕, 쿠알라룸푸르, 선전 등이 상위 10개 여행지에 들었다.
주요 아시아 도시 중에선 도쿄가 14위, 타이베이가 17위에 각각 올랐다. 특히 일본 오사카의 순위는 2012년 117위에서 작년 30위로 87계단 뛰어올랐다. 올해 오사카 방문 관광객은 745만명으로 작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우리나라 서울은 올해 순위에서 24위로 2016년 16위에서 8단계 내려갔고, 제주는 87위를 차지했다. 유로모니터는 '중국과의 정치적 긴장감'을 순위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유로모니터는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갈등 해빙무드,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한반도 긴장 완화로 관광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관광객은 773만여 명으로 작년보다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