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황제 초상사진’, ‘곽분양행락도’, ‘자수매화병풍’ 등 국내 최초 공개

전傳 채용신, '고종 어진', 20세기 초, 비단에 채색, 180x104cm,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이미지=국립현대미술관

한국 근대미술사의 기점인 대한제국 궁중미술을 조명한 첫 기획전이 개최된다. 11월 15일부터 2019년 2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MMCA) 덕수궁관에서 펼쳐지는 ‘대한제국의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 전이다.
‘대한제국의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 전은 대한제국시대(1897~1910)라 불리는 고종과 순종 시기의 궁중 미술을 조명하는 전시다. 그동안 대한제국 시기의 미술은 조선 시대의 우수한 미술 전통이 급격히 쇠퇴한 것으로 인식돼 왔으나, 최근 대한제국의 역사가 새롭게 서술되며 대한제국의 미술도 과거 미술의 전통과 외부의 새로운 요소들이 결합하여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 1902년 추정, 비단에 채색과 금박, 12폭병풍, 227.7x714cm, 호놀룰루미술관 소장 /이미지=국립현대미술관

문성, 만총, 정연 외 10인, '신중도神衆圖', 1907, 면에 채색, 181.7x171.2㎝, 신원사 소장 /이미지=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는 1부 ‘제국의 미술’, 2부 ‘기록과 재현의 새로운 방법, 사진’, 3부 ‘공예, 산업과 예술의 길로’, 4부 ‘예술로서의 회화, 예술가로서의 화가’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되며, 국내 최초 공개되는 ‘대한황제 초상사진’, ‘곽분양행락도’, ‘자수매화병풍’ 등을 포함해 김규진, 변관식, 안중식, 채용신 등 대한제국 시기 대표작가 36명의 회화, 사진, 자수, 도자, 금속 공예 총 200여 점이 전시된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대한제국시기의 미술이 그저 쇠퇴기의 산물이 아닌 근대화시기 변화를 모색했던 치열한 시대의 결과물”이라며, “이번 전시가 대한제국시기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가 어떻게 마련되었는지 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최근 종영된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서 곧은 심지로 근대 국가를 만들려던 고종을 연기한 배우 이승준이 특별 홍보대사를 맡아 가이드 투어를 진행한다. 관람객에게 대한제국 미술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줄 이승준의 가이드 투어는 국립현대미술관 모바일 앱(App)을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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