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단의 땅이었던 ‘용산 미군기지’가 일반에 공개된다. 용산 미군기지는 1904년 일제가 러일전쟁을 기점으로 용산 일대를 조선주차군사령부(朝鮮駐箚軍司令部)의 주둔지로 사용한 이후 약 114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왔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용산 미군기지 내 주요 장소를 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용산기지 버스투어’를 올해 말까지 6차례 진행한다고 밝혔다. 9km가량의 기지 내 역사적, 문화적 유의미한 장소 등을 둘러보고, 주요 거점에서 하차래 국가공원 조상 방향 등에 대한 설명 및 의견을 나누는 방식이다.

이미지=국토교통부

용산 미군기지는 2005년 국가공원화가 결정되었으며, 지난 6월 주한미군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계기로 국민들의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미군이 사용 중인 군사시설이라는 한계로 지금까지 일반 국민이 직접 들어가 볼 기회가 없었지만, 미군의 부지 반환 이전이라도 국민들이 용산기지를 직접 체험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토대로 국토교통부와 국방부, 서울시, 미군이 협력해 이번 버스투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차례의 버스투어 중 11월에 진행되는 4번의 투어는 용산 부지 및 공원 조성 관련 전문가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12월에는 7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용산기지 버스투어’의 일반인 참가 신청은 11.12(월)부터 11.20(금)까지 9일간 받을 예정이며, 용산문화원(www.ysac.or.kr) 홈페이지 또는 전화(02-703-0052)로 할 수 있다. 1회 최대 참가 인원은 38명으로 선착순으로 선정하며, 신청자가 동행자 1인까지 함께 신청할 수 있다. 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 용산미군기지는 2017년 7월 미8군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으로 2018년 6월 평택기지에 주한미군 사령부를 개소하는 등 기지 이전이 계속 진행 중이며, 향후 용산미군기지 내의 모든 시설의 이전이 완료되면 부지반환 협상, 환경조사 등의 부지반환 절차에 따라 용산기지 반환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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