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빨래, 이사 등 비 올 때 하지 않으면 좋은 것에 ‘사과 따기’가 새롭게 추가됐다. 비 오는 날 사과를 따면 과실을 쉽게 썩게 하는 ‘사과 역병’에 전염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과 역병은 재배 중에도 나타나지만, 수확한 과실을 유통, 저장하는 중에도 발생하는 주요 병해다. 흙 속에 사는 사과 역병균은 병원균의 생태적 특성으로 물이 많은 환경에서 쉽게 확산해, 주로 비가 내릴 때 빗방울에 튄 흙이 나무 아래쪽에 낮게 열린 과실을 썩게 한다.
사과 역병에 감염된 과실을 진한 갈색 또는 회갈색의 병반이 원형 혹은 일정하지 않은 모양으로 퍼진다. 병 발생 부위와 발생하지 않은 부위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으며, 뜨거운 물에 데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재배, 유통, 보관 중 역병에 걸린 사과 /사진=농촌진흥청

사과 수확 기간에 비가 내리면 토양 내에 역병균 발생이 늘고, 수확하다 땅에 놓았던 도구를 다시 사용하거나 흙탕물이 과실에 닿으면 병원균 전염되거나 병 발생이 증가한다.
농촌진흥청은 “비 오는 날 사과를 따지 않는 것만으로도 유통, 저장 중 발생하는 역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비가 올 때 사과를 따야 한다면 도구는 흙이 있는 바닥에 두지 말고 깨끗이 관리하며, 수확한 과실은 가급적 충분히 말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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