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체코에서 펼쳐진, 우리나라 전통주 행사
주 체코 한국대사관, 전통주 행사 진행
주 체코 한국대사관(대사 문승현)은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한류, 한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점을 착안해, 체코의 정치, 경제, 문화, 언론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전통주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협업을 통해 개최됐으며, 총 2회에 걸쳐 진행됐다. 10월 3일에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5일에는 대학관계자 및 민주화 운동가, 영화계 인사 등이 주요 참여자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전통주 갤러리 남선희 관장은 전통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술의 어원과 지금 막 걸러 가장 신선한 술인 막걸리, 맑고 귀한 술이라는 의미를 지닌 약주, 발효주를 증류하여 만든 고급 주종 증류식 소주, 포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과실로 만든 과실주(한국와인) 등 전통주에 대한 개념과 한국적 술의 의미를 설명했고, 현장에서 직접 전통주 빚는 방법과 음미하는 방법 등을 시연하며 체코와 다른 한국 문화를 피력했다.
이 행사에 시음주로 제공된 전통주로는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들로 다섯 번 빚어 천 년의 향을 간직했다는 오양주 ‘천비향’, 한미 정상회담 만찬주 ‘풍정사계 춘’, 여름을 지나는 술 ‘과하주’, 홍국으로 빚어 붉은 색감이 오묘한 탁주 ‘붉은 원숭이’, 조와 수수로 빚었음에도 배향이 난다는 ‘문배주’, 한국 증류식 소주의 대명사 ‘명인 안동소주’, 문경 특산품인 사과를 증류한 ‘문경바람’, 제주 좁쌀을 이용하여 만든 전통 소주 ‘고소리술’ 등 총 20여 종으로 구성됐다.
전통주 홍보대사이자 JW메리어트 호텔 수석 바텐더인 서정현 씨는 고소리 술에 감귤 주스와 홈메이드 바질 시럽을 가미해 시원한 바다를 연상시키는 ‘고소리 샤워’와 문경의 사과 브랜디 ‘문경바람’에 오미자를 곁들인 전통주 칵테일을 선보였다. 한국과 체코의 가을을 연상시키는 컨셉으로 전통주의 재해석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전통주 갤러리 남선희 관장은 전통주를 단순히 마시고 즐기는 술이라는 개념보다는 우리 전통주가 사계절에 따라 어떤 재료로 빚어졌고, 그 의미에 대해 단순한 술이 아닌 문화적 차원에서 소개해 나간다면, 전통주 산업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