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걸어갈 수도 있어…경남 창원의 무인도 '소쿠리섬'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소쿠리섬’이 해양수산부의 7월 이달의 무인도서로 선정됐다. 섬의 모양이 소쿠리를 닮은 소쿠리섬은 진해구 명동에서 남서쪽으로 약 1.5km 떨어져 있어 육지와 인접한 무인도이다.
소쿠리섬에는 동서 양쪽에 두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봉우리 사이 고갯길을 넘어서면 북동쪽 해안과 웅도(곰섬)를 볼 수 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썰물 때에는 소쿠리섬 남쪽과 곰섬 사이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이 열려, 바닷가 안쪽으로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소쿠리섬은 깨끗한 바닷물과 얕은 수심, 부드러운 백사장으로도 유명하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즐기기 위해 여름철이면 많은 피서객들이 찾으며, 최근에는 캠핑객과 낚시꾼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소쿠리섬에는 과거 멸치잡이가 활발하던 시절 멸치 가공 등을 위해 어민들이 거주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해마다 여름철이면 멸치 건조 작업을 하고 있어서 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 음지도에서 소쿠리섬을 잇는 짚트랙이 개장하면 소쿠리섬을 찾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섬과 섬을 잇는 짚트랙은 국내 최초이며, 단일 구간으로는 국내 최장 길이를 자랑한다. 관광객들은 짚트랙을 타고 소쿠리섬에 들어간 후, 돌아올 때에는 40노트 속도의 제트 보트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