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치’, ‘고도리’, ‘껄떼기’는 어떤 생선의 새끼 이름일까?
2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미네 반찬’에서 ‘소라 강된장’, ‘소고기 고추장 볶음’ 비법을 공개한 김수미는 “고기 없냐”는 노사연의 물음에 “고기 이상의 것이 있다”며 ‘풀치 조림’을 선보였다. ‘풀치’라는 낯선 이름에 고개를 갸웃할지 모르겠지만, 알고 보면 ‘풀치’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생선이다. ‘풀치’는 바로 갈치의 새끼를 부르는 이름이다.
이처럼 다 자라지 않은 어린 새끼의 이름을 원래 이름과 다르게 부르는 물고기들이 있다. 개, 말, 소, 닭의 새끼를 ‘강아지’, ‘망아지’, ‘송아지’, ‘병아리’라고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명태의 새끼인 ‘노가리’는 그나마 익숙한 이름이다. 가오리의 새끼인 ‘간자미’와 고등어의 새끼인 ‘고도리’, 뱀장어의 새끼인 ‘실뱀장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이다.
멸치 못지않은 칼슘 공급원으로 애용되는 ‘뱅어’는 괴도라치의 잔 새끼를 부르는 말이다. 멸치 새끼는 잔잔한 멸치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한 ‘잔사리’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명절 때 빼놓을 수 없는 조기의 새끼는 ‘꽝다리’, 농어의 새끼는 ‘껄떼기’, 열목어의 새끼는 ‘팽팽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어있다.
누치의 새끼는 ‘저뀌’라는 이름 외에 ‘대갈장군’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숭어의 새끼는 ‘모쟁이’라고 하는데, 특별히 몸길이가 두 치(약 6cm) 정도 될 때까지의 새끼 숭어는 ‘살모치’라고 한다.
연어와 전어의 새끼는 각각 ‘연어사리’, ‘전어사리’라고 부르며, 대구의 작은 것이나 그 새끼는 ‘보렁대구’, 민물새우인 새뱅이의 새끼는 ‘피앵이’라고 한다.
이외에 ‘마래미(방어)’, ‘노래기(노래미)’, ‘가사리(돌고기)’, ‘열피리(피라미)’, ‘발강이(잉어)’ 등 물고기의 새끼를 부르는 이름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