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5가지
뜨르들로(Trdlo)
굴뚝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굴뚝빵이라고 불리는 '뜨르들로'는 체코에 가면 길거리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전통 빵이다. 발효한 밀가루 반죽을 기다란 봉에 돌돌 말아 화덕에 돌려가며 굽는다. 구워진 빵에 설탕과 시나몬 가루를 뿌려 먹으면 뜨르들로가 완성된다. 긴 봉 때문에 중간에 동그란 구멍이 뚫리는 데, 그 안에 아이스크림, 초콜릿, 생크림 등 다양한 토핑을 넣어 먹기도 한다.
꼴레뇨(Koleno)
체코어로 무릎이라는 뜻을 가진 '꼴레뇨'는 돼지 무릎 아래 정강이 부분을 구운 요리로, 다양한 소스에 찍어 양배추 절임과 함께 먹는 요리이다. 우리나라의 족발, 독일의 학센과 비슷하며,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에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기는 음식이다. 체코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으며, 맥주와 환상 궁합을 자랑한다.
크네들리키(Knedliky)
'크네들리키'는 체코식 찐빵(dumplings)이라고도 불리며, 메인이라기보다는 육류 요리에 곁들임 음식으로 많이 활용된다. 밀가루와 감자, 소시지 등을 같이 반죽해 조리한 음식으로, 보통 짭짤한 고기 요리와 함께 나오므로 고기 요리의 소스에 듬뿍 묻혀 먹는다. 레시피가 정해져 있지 않으며, 감자, 소시지 등 기호나 지역의 특산물에 따라 재료를 넣어 만드므로 종류가 다양하다.
굴라쉬(Goulash)
'굴라쉬'는 원래는 헝가리 음식이지만, 체코 등 동유럽 국가에서도 많이 먹는 음식이다. 소고기와 각종 채소를 넣고 끓여 만든 스튜로, 파프리카를 베이스로 만든 국물이라 매콤한 향이 있어 한국인들 입맛에도 잘 맞는다. 맛과 모양은 우리나라의 감자탕과 비슷하다. 소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고 따뜻하게 먹는 스튜로 추워지는 겨울이나 보양식으로 많이 찾는 음식이다.
맥주
체코의 음식을 이야기할 때 맥주를 빼놓을 수 없다. 체코 사람들의 1인당 맥주 소비량이 세계 1위이며, 지금은 정부 정책상 물보다 맥주가 더 비싸지만 한때는 물보다 맥주가 더 저렴했다고 한다. 맥주를 사랑하는 체코의 대표 맥주로는 필스너(pilsener)와 코젤(Kozel)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필스너(pilsener)가 1842년 체코의 플젠(Plzen)에서 처음 만들어졌으며, 밝고 투명한 황금빛과 깔끔한 맥주 맛이 특징이다.
체코 사람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물처럼 맥주를 즐겨 마시는데, 우리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대화하듯 체코에서는 맥주를 마시며 대화하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