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유전자 영구 보존 첫 사례, 천연기념물 ‘동경이’
농촌진흥청은 천연기념물인 토종개 ‘동경이’의 우수한 유전자를 영구 보존하기로 했다.
진돗개(천연기념물 제53호), 삽살개(천연기념물 제368호)에 이어 세 번째로 국가지정문화재에 이름을 올린 ‘동경이(천연기념물 제540호)’는 우리나라 토종개로, ‘경주개’라고도 불린다. 문헌상 가장 오래된 개이기도 한 동경이는 겉보기에 진돗개와 비슷하지만, 꼬리가 짧거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동경이’ 유전자 보존은 지난해 농촌진흥청,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재청이 지난해 맺은 ‘천연기념물 가축유전자원 관리에 관한 업무 협약’의 첫 사례다. 동경이 유전자는 호랑이 무늬의 재구 2마리, 황구 3마리, 흑구 1마리, 백구 10마리의 정액을 받아 생산한 120여 점의 동결 유전자원을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유전자원 보관고에 영원히 보존한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유전자원 보존과 후대 검증을 위해 정자의 생존율과 활력 등 기본적인 정액 검사를 하는 한편, 추가로 혈액을 받아 친자 검증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토종개 중복 보존 시스템을 구축해 유전자원 복원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