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픽사베이

‘월요일’은 보통 한 주를 시작하는 요일로 여겨진다. 한 주일을 말할 때도 습관적으로 ‘월화수목금토일’이라 말한다. 하지만 달력에는 한 주의 시작을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로 표시한 것도 많다. ‘월요일’은 정말 한 주의 시작일까?

사실 한 주의 시작을 ‘월요일’이라 단정하긴 어렵다. 사람에 따라 한 주의 시작이라 생각하는 요일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2015년 JTBC에서는 5,893명을 대상으로 ‘한 주의 시작은 어느 요일인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한 주의 시작이 ‘월요일’이라고 답한 이는 54%였으며, 43%는 ‘일요일’, 나머지는 ‘둘 다 아니다’를 선택했다.

한 주의 시작이라 여기는 요일은 나라별로도 다르다. 같은 영어권이라도 미국은 한 주일의 시작일을 ‘일요일’이라 여기지만, 영국은 ‘월요일’로 생각한다. 이와 같은 차이는 종교적인 이유가 크다. 기독교에서는 일요일, 유대교에서는 토요일을 안식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금요일이 안식일인 이슬람교의 영향으로 이슬람권 나라에서는 ‘토요일’을 한 주의 시작으로 여긴다. 이외에 중국에서는 월요일을 주의 첫날이라는 의미로 ‘周一’라고 한다.

이렇게 한 주의 시작일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것은 한 주의 시작에 대한 법적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에서 정한 한 주의 시작일은 있다. 바로 일주일 중 일을 시작하는 첫 번째 날인 ‘월요일’이다.

우리나라는 ISO 공적 표준에 따라 ‘월요일’을 한 주의 시작일로 여기고 있으며, 표준국어대사전은 ‘월요일’을 ‘한 주(週)가 시작하는 기준이 되는 날’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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