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방지 마스크, 꼭 한번 쓰고 버려야 할까?
잦은 미세먼지 경고에 호흡기 보호를 위한 마스크를 일상용품처럼 챙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인증한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일반 마스크로는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 인증 제품에는 KF80, KF94 등의 KF(Korea Filter) 등급이 표시되어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 차단율도 높아진다. 하지만 등급이 높을수록 숨쉬기가 더 어려울 수 있고 가격도 비싸지므로, 미세먼지 농도와 착용감 등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인 보건용 마스크를 한번 쓰고 버리는 이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출퇴근 등 외출 시에만 잠깐 쓰는 데다, 거의 매일 사용하다시피 하는 마스크 값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보건용 마스크는 최대 1~2일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정전기 섬유를 필터로 사용하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는 손으로 만지는 것만으로도 쉽게 손상될 수 있으며, 한번 사용한 마스크는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사용기한이 지난 마스크는 성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제품 포장에 표시된 사용기한을 확인해 기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할 때는 사방이 잘 밀착되게 착용하고, 마스크 겉면은 될 수 있으면 만지지 않아야 한다. 마스크 속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덧대는 것은 자칫 밀착력을 떨어뜨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 미세먼지는 피부와 머리카락을 통해서도 흡수되므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능하면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 후에는 몸에 묻은 미세먼지를 꼼꼼하게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