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주연배우 이병헌 / BH엔터테인먼트 제공

'열일 배우' 이병헌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 JK필름 제작)의 홍보 인터뷰에서 "영화와 관련되지 않은 홍보는 힘들다"고 고백했다.

5일(오늘)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이병헌. <그것만이 내 세상>을 통해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역으로 분한 그는 "이번 작품도 캐릭터 보다는 스토리가 중요했다. 코믹 연기로 굳이 연기 변신을 시도한 건 아니다"라며 "감독이 절 두고 시나리오를 쓴 건 아니다. 막상 제가 하겠다고 하니 의외였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새해 첫 영화이기도 하고, 정말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이다. 지금 우리 시대는 너무 많이 변했다. 한 가족이 모여 각자 스마트폰을 켜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지 쉽게 대화를 나누려고 하지 않는 게 현실이지 않냐"고 반문하며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메세지를 준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뻔한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매일같이 웃음바다였다고 전한 이병헌. "시나리오에 충실한 나머지, 조하란 캐릭터를 사랑하게 되었다.(웃음) 그래서인지, 여러 설정을 두고 현장에서 욕심이 생기더라. 그래서 감독에게 여러 제안을 했고, 제 애드리브가 통했다"라고 스스로 만족감을 드러내며 "시나리오에 있던 내용 마저 생략할 정도였다. 그만큼 감독님이 절 믿고 많은 걸 배려해 주셨지만, 그의 고집도 굉장했다. 특히, (박)정민이가 피아노 연주를 하는 부분에서는 사실과 같아야 한다며 악보 연습에 충실하라고..우리 영화엔 CG란건 존재할 수 없다고 명했다. 그랬기에, 주옥같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라고 감독과 배우에 대한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최근 2-3년간 쉼없이 열일했던 배우 이병헌은 인터뷰 등 작품에 대한 홍보도 게을리 하지 않는 걸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그는 "단, 영화와 관계되지 않은 홍보는 받아들이기 좀 힘들다"라며 "이슈를 만들기 위한 억지 홍보는 받아들이기가 벅차다. 무한도전? 1박2일? 그 속에 제가 들어가면 꼭 무언가 해내야 하는 책임감이 커진다. 영화 속 캐릭터를 입은 것과 그건 아주 다르다. 예능에 출연한 이병헌에게 배우가 아닌 인간 이병헌으로 움직여봐라고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올해도 바쁜 해가 될 거 같다. 관객들은 어떤 작품을 선호하게 될 지도 무척 궁금하다. 드라마 '미스터 썬샤인'이 끝나면 나 자체가 너무 힘들거 같다. 이유를 막론하고 쉬고 싶은데, 미국에서 (지.아이.조3 등) 연락이 오면 고민은 해야할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헌과 박정민, 윤여정이 가족으로 열연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물간 전직 복서 형과 서번트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과의 피보다 진한 형제애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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