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우리집 강아지는 어떡하지?
우리나라도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포항,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 지진의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데,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봉사용 동물을 제외하고는 대피소에 반려동물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진 같은 자연재해 시, 반려동물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반려동물에 대한 재난 대책이 없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에도 반려동물 재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반려동물 구호대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는데, 일본 환경성이 발표한 가이드라인을 살펴보자.
일상생활 속 대비책
일본 환경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진 등 재해가 발생할 상황을 대비해, 거주지 내에서의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반려동물을 실내에서 기르는 경우에는 가구나 케이지가 쓰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며, 어항 등에서 기르는 경우에는 받침대를 고정하고 필름을 붙여 유리가 깨져서 흩날리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실외에서 기르는 경우에는 반려동물의 사육 장소를 파손되기 쉬운 벽돌담이나 유리창 밑, 쓰러지기 쉬운 건물 바로 옆은 피해야 하며, 동물이 놀라 도망갈 수 있으니 목걸이가 끊어지거나 벗겨지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 반려동물을 잃어버리게 되었을 때 주인이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연락처를 적은 인식표를 착용하거나 반영구적으로 식별이 가능한 마이크로칩을 부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재해가 일어났을 시 어떻게 할지 미리 가족과 대화를 통해 반려동물 관리 방법을 정해야 한다.
재해 발생 시 준비해야할 것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을 위한 비상식량 등 비축물자 준비도 중요하다. 우선순위를 정해 우선도가 높은 것부터 챙겨야 하는데, 가장 먼저 약이나 5일분 이상의 사료나 물, 밥그릇, 목걸이 등이다. 그리고 주인의 연락처나 동물의 사진 등 주인과 동물의 정보를 챙겨 이후 잃어버리는 상황에 대비한다. 그 외에도 배변 패드나 배설물 처리 도구 등을 챙기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