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10월 21일, 국민의 마음도 무너져 내린 '성수대교 붕괴' 사건
1994년 10월 21일 오전 7시 38분경 '쾅'하는 소리와 함께 성수대교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사고 지점을 달리던 버스와 승용차 6대가 상판과 함께 강물로 추락하고 북쪽으로 달리던 시내버스는 끊긴 다리 끝부분에 뒷바퀴가 걸쳐있다가 떨어진 상판으로 추락했다.
사고현장은 추락 차량과 피투성이가 된 희생자들로 뒤범벅되었고, 이날 사고로 17명이 다쳤고, 32명이 사망했다.
성수대교 참사는 단순한 붕괴사고가 아니었다. 성수대교 건설 당시 다리 밑 부분을 이루고 있는 트러스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연결 부분도 심하게 녹슬었을 뿐만 아니라 다리 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키는 이음새에도 결함이 있었다. 또한, 과적 차량들이 자주 통과해 압력이 가중되는 등 예견된 사고였다. 이 사고로 다리와 함께 온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이후 1997년 7월 3일, 성수대교 붕괴 2년 8개월 만에 재개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