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4선 연임 성공, 최장수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4일(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을 승리로 이끌며 4선 연임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앞으로 4년 더 집권하면 16년간 총리를 맡게 돼, 헬무트 콜 전 총리와 함께 독일 최장수 집권 총리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메르켈 총리는 1954년 서독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동독 탬플린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자랐다. 라이프치히대에서 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베를린 물리화학 연구소에서 일했다.
1991년 콜 총리의 눈에 들면서 여성청소년부 장관이 된 것을 시작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5년 동독 출신의 전후 최연소 총리, 독일 최초의 여성 총리의 기록을 세우며 총리직에 올랐다.
유난히 별명이 많은 메르켈 총리는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빗댄 '게르만의 철의 여인'과 독일의 전설적 총리 오토 폰 비스마르크와 비교한 '뉴(new) 비스마르크' 등이 있으며, 독일 국민에겐 '무티(독일어로 '엄마'란 의미)'란 애칭으로 불린다. 또 10년 이상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