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기획] 설현은 왜 '왕만두'를 먹었을까?…영화 흥행 위한 이색공약
설현은 왜 '왕만두'를 먹는 모습을 공개하게 됐을까.
12일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의 배급사인 쇼박스 페이스북에는 설현이 왕만두를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설현은 왕만두를 크게 한 입 베어 물고 미소를 짓는 등 귀여운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앞서 쇼박스 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제안한 공약을 배우들이 실천해준다면?'을 주제로 관객들의 돌파 공약을 모집했다. 지난 10일(일) '살인자의 기억법'은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이에 설현은 100만 돌파 공약으로 왕만두 먹방을 선보이게 됐다.
설현의 공약 이행에, 여러 스타들의 공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영화에서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작품의 흥행을 위해 다양한 공약을 내세운다. 흔히 내세우는 공약인 방송 출연, 프리허그, 커피 대접 외에 이색 공약을 내걸었던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하정우는 공약 이행의 아이콘(?) 중 한 명이다. '백상예술대상' 시상자로 나선 하정우는 "올해도 상을 받는다면 국토 대장정에 오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고, 그 해의 수상자가 됐다. 하정우는 공효진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과 약 한달 동안 국토대장정에 나섰고, 이를 담은 영화 '577프로젝트'가 개봉되기도 했다.
김수현 역시 특별한 공약으로 화제를 모았었다. 영화 '도둑들'이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천만 번째 관객을 업어주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 영화는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천만 번째 관객을 업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던 것을 감안, 추첨을 통해 김수현은 실제 한 여중생을 업어주며 공약을 이행했다.
조승우, 이병헌은 영화 OST를 직접 불렀다. '내부자들' 600만 돌파 기념으로 열린 행사에서 '내부자들'의 OST '봄비'를 열창했다. 특히 조승우는 이 외에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넘버 등을 부르며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영화의 흥행을 기부로 갚은 경우도 있다. 전지현은 영화 '암살'이 500만 관객 돌파할 경우, 자선단체에 도시락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지켰다. 김윤진 역시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에 비례하는 금액을 기부했다. 김윤진은 '국제시장'이 140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자, 1500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야심찬 공약을 내걸었으나, 실패한 경우도 있다. 김의성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사람들이 저한테 '명존세'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부산행' 1200만 넘어가면 마동석씨한테 한번 해달라고 할게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명존세'는 명치를 매우 강하게 때린다는 뜻으로, 김의성은 해당 단어의 뜻을 알고 "부산행 관람을 멈춰주세요"라는 글을 작성하는 등의 태도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다행스럽게도(?) 부산행은 1200만 관객 동원에는 실패해 김의성은 공약을 실천하지 않아도 됐다.
유아인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깡철이'로 관객을 만나며, 천만 관객을 달성할 경우 '올누드로 오토바이를 타고 강남을 배회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제안하기도 했다. 유아인이 공약을 내건 영화는 천만 관객 동원에 실패해 공약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이후 다른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해당 공약을 지켜달라는 청원(?)이 있기도 했다.
이 외에도 영화 '검은사제들'의 강동원은 800만을 돌파할 경우 사제복을 입고 명동을 활보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으며, '하루' 변요한은 250만 관객을 돌파한다면 쫄바지를 입고 방송국 복도에서 덤블링을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보안관'은 500만을 넘을 경우 배정남이 비키니를 입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아쉽게도 해당 공약들을 이행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한편 100만을 돌파하며 설현의 왕만두 먹방을 공개한 '살인자의 기억법' 측은 200만을 돌파할 경우 김남길의 모닝콜 음성과 오달수가 직접 날개를 달고 손하트를 그리는 모습 등을 공개한다. 300만을 돌파할 경우 설경구는 기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