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돌아보는 삶의 순간] '킬러의 보디가드' 예측불허 삶과 사랑,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삶은 계획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과 계획한 삶과 그렇지 않은 삶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킬러의 보디가드(2017)'다. 계획한 것보다 계획 없이 본능대로 사는 것이 더 살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하는 영화다.
세상 제일 잘난 맛에 사는 섭외 트리플A 보디가드 마이클 브라이스(라이언 레이놀즈 분)는 자신의 옛애인의 요청으로 지명수배 1순위 킬러 다리우스 킨케이드(사무엘 L. 잭슨 분)를 보호해 달라는 의뢰를 받게 된다. 마이클은 자신을 죽이려던 킬러 다리우스를 만나 좌충우돌하지만, 그래도 보호를 맡고 임무를 완수하기 시작한다.
서로를 죽이지만 않으면 살아서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킬러와 보디가드. 이들은 목적지에 가면서 티격태격하면서 의도치 않게 개인사를 공유하는 관계가 된다. 계획을 철저하게 세워서 총도 맞은 적이 없는 보디가드 마이클은 계획 없이 움직이는 킬러 다리우스 덕에 지금까지와 다른 보디가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완벽주의 보디가드 마이클은 인생은 계획한 대로 되지 않고, 빈틈없는 계획 속에서도 방해물이 발생하면 계획은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는 아주 화려하고 재미있고, 실감나는 액션을 배경으로 언제나 그렇듯이 계획이 바뀌어도 그냥 그 상황에 맞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진리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다. 스포일러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시원한 액션 영화 '킬러의 보디가드'는 마지막에 킬러가 보디가드를 위해 하는 복수가 최고로 통쾌한 명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