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에 전시된 참수리 357호 모형 / 사진=위키피디아

전 세계가 월드컵 축제로 들떠있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 25분. 서해 연평도 서쪽 14마일 해상에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측 경비정의 기습 포격으로 남북 해군이 교전한 '제2연평해전'이 발생했다. 남북 해군의 교전은 1999년 6월의 '연평해전' 이후 3년 만의 일이었다.
북한 해군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제2연평해전은 30분가량 진행되었다. 그러나 우리 군은 첫 공격을 당한 후 18분이 지나서야 초계함들이 76mm 속사포를 발사하는 것으로 전투에 나섰고, 그 사이 참수리 357호정은 큰 피해를 입고 있었다. 초계함들은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참수리 고속정의 사거리 안에 없어 결국 화력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해군 고속정 1척이 침몰했고, 윤영하(28) 대위 등 우리 해군 6명이 전사, 19명이 부상당했다. 해군 고속정으로부터 집중 대응 사격을 받은 북한 발포 경비정은 화염이 발생해 또 다른 경비정에 의해 예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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