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에도 종류가 있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바나나
캐번디시 바나나(Cavendish Banana)
캐번디시 바나나는 원래 중국에서 유래한 바나나 품종으로, 국내 마트에 가면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바나나 종류이다. 주로 해발 200m 이하의 저지대에서 재배되며 보급과 재배가 쉬워 전 세계에 가장 많이 소비되는 종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캐번디시 바나나를 먹었던 것은 아니다. 그 전까지는 '그로 미셸' 품종의 바나나를 먹었는데, 1960년대 바나나 전염병인 파나마병으로 그로 미셸 바나나를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되자, 대체할 품종으로 파나마병에 강한 캐번디시가 선택되었다. 맛은 그로 미셸보다 다소 떨어진다고 한다.
그로 미셸 바나나(Gros Michel Banana)
1950년대까지 주로 재배됐으며 1960년대 파나마병으로 생산이 중단되기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널리 소비되던 품종이다. 유전적으로 전염병에 약해 지금은 맛볼 수 없지만, 현재 대중적으로 먹고 있는 캐번디시 바나나보다 달고 상품 가치가 더 높았다고 한다.
몽키 바나나(Monkey Banana)
몽키 바나나는 일반 바나나의 절반 정도 되는 작은 크기로, 껍질이 얇고 과육이 연하다. 원숭이들이 즐겨 먹는 종이라 하여 몽키 바나나로 명명됐으며, 해발 7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므로 생산량은 다소 적다. 하지만 캐번디시 바나나보다 당도가 높으며 칼륨과 섬유질이 풍부하다.
로즈 바나나(Rose Banana)
로즈 바나나는 해발 600~800m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품종으로 껍질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껍질이 얇아서 일반 바나나보다 물렁물렁하며 부드럽고 달콤한 과육을 가졌다. 모양은 크기가 작으나 기다란 형태를 가졌고, 특징적인 점은 과육에 씨앗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로즈 바나나는 노화 방지에 좋은 항산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레드 바나나(Red Banana)
레드 바나나는 껍데기가 붉은색이며, 종류에 따라 보라색, 줄무늬도 있다고 한다. 일반 바나나보다 금방 상하는 성질이 있으며, 바나나에서 딸기를 섞은 향이 나고 크기는 작으나 당도는 높은 것이 특징이다. 레드 바나나는 일반 바나나보다 가격이 2배 정도 되며, 굽거나 튀겨서 먹으면 단맛이 더욱 강해진다고 한다.
바나플(Banaple)
바나플은 바나나에서 사과 향이 나서 바나나와 애플을 섞어 바나플이라 명명됐다. 크기는 몽키 바나나처럼 작으며 짧고 통통한 모양을 하고 있다. 바나플은 다른 바나나에 비해 쫄깃한 식감이며 냉장보관으로 차갑게 먹으면 상큼한 맛과 쫀득한 식감이 업그레이드된다고 한다. 또한, 일반 바나나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 갈변은 빠르지만, 과육은 오랫동안 싱싱하게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플랜틴 바나나(Plantain Banana)
플래틴 바나나는 일반 바나나와는 다르게 달콤함이 떨어진다. 녹말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있어 감자나 고구마와 비슷한 식감이라고 하며, 날것으로 먹기보다는 굽거나 튀겨먹는다. 이렇게 요리해 먹는 바나나라고 하여 쿠킹 바나나(cooking banana)라고도 불리며 아프리카와 서인도제도에서 많이 소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