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볼 수 있는 수국은 일본이 원산지. 개화 장소나 개화 일수에 따라 옅은 황녹색, 파랑색, 보라색으로 색이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에서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온 수국은 유명한 신사와 절의 경내나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 개화의 절정 시기를 맞이하는 6월~7월 초에는 역사 있는 절에서 수국을 즐기는 일본만의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수국 명소를 찾아 떠나는 가마쿠라 사원과 신사 순례

일본 원산의 ‘가쿠아지사이(ガクアジサイ)’나 품종 개량한 ‘세이요아지사이(セイヨウアジサイ)’ 등 다양한 품종의 수국을 일본 각지에서 만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마쿠라시(鎌倉市)는 수국으로 유명한 사원과 신사가 많아, 산책을 즐기며 수국을 감상할 수 있다.



장마철 꽃잎에 맺힌 빗방울이 아름답게 빛난다

도쿄역에서 가마쿠라역(鎌倉駅)까지는 JR요코스카선(横須賀線)으로 55분 걸린다. 가마쿠라역(鎌倉駅)에 도착했다면, 먼저 에노덴(江ノ電)을 이용해 하세역(長谷駅)으로 이동하자. 역에서 하세데라(長谷寺) 사원까지는 도보 10분. 하세데라는 일년내내 다양한 꽃을 즐길 수 있는 사원이다. 사원 안 비탈진 곳에는 다양한 품종의 수국 2,500송이가 꽃을 피운다. 사불(写仏, 부처님의 형상을 그리는 것)이나 사경(写経, 경전 베끼기) 체험도 가능하다.

고료신사 앞에서 촬영한 에노덴과 수국

하세데라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에노덴 기차 선로변에 있는 고료신사(御霊神社)에 도착한다. 고료신사는 화사하게 핀 수국 사이로 전철이 지나가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많다.

조주인 사원 참배로에서 유이가하마 해변을 바라보다

다음 목적지인 조주인(成就院) 사원은 고료신사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걸린다. 멀리 유이가하마(由比ヶ浜) 해변이 보이는 참배로 양 옆에는 수많은 수국이 꽃을 피운다. 바다와 수국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

도쿄 근교 수국 명소, 이벤트와 함께 즐기자!

도쿄에서 갈 수 있는 수국 명소는 수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하쿠산신사의 수국

도쿄도 분쿄구(文京区)에 있는 하쿠산신사(白山神社)와 인근 하쿠산공원에는 6월 초에서 중순까지 약 3천 송이의 수국이 핀다. 이때가 되면 ‘분쿄 수국 축제(文京あじさいまつり)’가 열려 음식을 파는 노점과 신을 태운 가마인 미코시(神輿)를 짊어진 사람 등, 일본만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하쿠산신사의 수국

도쿄도 히노시(日野市)에 있는 사찰 다카하타후도손(高幡不動尊)에서는 200종류 7,500그루 수국을 만날 수 있다. 신주쿠역에서 게이오선(京王線)으로 30분 걸리는 다카하타후도역(高幡不動駅)에서 도보 3분 떨어진 곳에 다카하타후도손이 있다. 매월 3번째 일요일에 식품, 일용품, 인형, 기모노 등 다양한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 ‘고자레이치(ござれ市)’가 사찰에서 열린다. 참가 점포는 대략 100여 곳으로, 특히 기모노가 인기.

하코네 고라공원

가나가와현(神奈川県) 하코네마치(箱根町)에 ‘하코네 고라공원(箱根強羅公園)’이 있다. 이곳에서는 화사하게 핀 수국을 즐기며, 도예나 차 마시기 이벤트 등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수국 개화시기가 되면 꽃잎이 흰색에서 빨강색으로 변하는 ‘구레나이야마아지사이(くれないやまあじさい)’, 흰색 꽃이 아름다운 ‘후지노타키(富士の滝)’ 등 각지에서 수집된 희귀 품종의 수국 전시회가 열린다. 또한, 수국 판매도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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