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김중업이 건립한 구 서산부인과 건물, 문화재 된다
우리나라 '1세대 건축가'로 불리는 김중업이 1967년에 지은 산부인과 건물이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김중업이 1965년 설계해 2년 후에 완공한 서울 을지로 7가에 있는 '구 서산부인과 병원(현 아리움 사옥)'을 근대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서산부인과 병원은 아기가 태어나는 공간임을 고려해 '어머니의 자궁'을 바탕으로 건물을 설계했다. 건물은 시공 초기의 형태가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으며, 노출 콘크리트 구조와 실내외의 조형성 측면에서 건축사적 기록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또 건축 허가 당시의 도면과 건축허가통지서, 공사 명세서(시방서) 등이 온전히 남아 있는 점도 특징으로 인정됐다.
김중업은 세계적인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에게서 건축을 배운 뒤 명보극장, 가톨릭대 본관, 주한 프랑스 대사관 등을 지었고, 국회의사당 건축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