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숲으로 둘러 쌓인 로맨틱 도시, 빅토리아

빅토리아(Victoria)는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서 만든 도시답게 영국적인 분위기와 전통으로 가득 찬 곳입니다. 19세기 영국인들은 대서양을 건너 북미 대륙 서쪽 끝에 전형적인 도시를 건설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국인이 좋아하는 정원이 빅토리아 전체에 펼쳐져 있어요. 빅토리아는 겨울을 제외하고는 발길 닿는 곳마다 색색의 꽃이 넘쳐나 싱그러운 향기로 가득합니다.

바다에 떠있는 하얀 요트, 거리를 오가는 빨간색 투어버스와 고풍스러운 마차, 흥을 돋우는 뮤지션들의 길거리 공연,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까지......거리의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에 빅토리아에서는 누구나 쉽게 사랑에 빠지는 지도 모릅니다.


빅토리아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주도이면서, 캐나다 태평양 연안 밴쿠버 섬 남쪽 끝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밴쿠버에서 페리로 한 시간 반이면 닿을 수 있습니다. 밴쿠버 섬의 북부 지역이 투박하고 거친 느낌이라면, 빅토리아가 속한 남부 지역은 아늑하고 정돈된 분위기입니다.

빅토리아는 꽃의 도시답게 가장 먼저 봄이 찾아오는 곳이기도 한데요. 위치상으로 위도 45도에 위치해 꽤 추울 것이라 예상하지만, 겨울이 짧고1월의 평균 최저기온이 영상을 유지할 정도로 따뜻합니다. 때문에 빅토리아는 캐나다인들도 살고 싶어하는 대표적인 캐나다 도시로 꼽힌답니다.

자, 그럼 본격적인 빅토리아여행을 떠나볼까요? 빅토리아의 대표여행지 세 곳을 모아보았습니다.

1. 이너 하버(Inner Harbor)

빅토리아 여행의 출발점이자 다운타운의 중심인 이너 하버는 빅토리아를 방문하는 여행자가 반드시 한 번이상은 거쳐가는 곳입니다. 날렵한 요트와 커다란 범선, 수상 비행기, 페리, 수상 버스 등 이너 하버의 교통수단은 빅토리아의 낭만적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는 명물이기도 합니다. 주말이면 이곳에서 다양한 행사와 마켓이 열립니다.

2. 빅토리아 주 의사당(Parliament Building)

빅토리아 주 의사당는 이너 하버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푸른 색 돔 지붕과 오래된 돌로 지어진 건물은 고색창연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밤에는 건물에 조명을 비춰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주의사당에서는 가이드 투어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의사당 내부는 금박과 은박, 벽화로 벽과 천장이 꾸며져 있어 무척 화려합니다. 의사당 앞의 잔디밭은 시민과 여행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잔디에 누워 책을 읽거나 자유롭게 일광욕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3. 엠프레스 호텔(Empress Hotel)

이너 하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름 아닌 엠프레스 호텔입니다.1908년 완공된 빅토리아 최대의 호텔이자 랜드마크 입니다. 호텔 건물 외벽을 덮은 담쟁이 덩굴이 인상적입니다. 고풍스러운 외관과 호텔이 갖는 역사적인 의미 때문에 엠프레스 호텔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정식 명칭은 페어먼트 엠프레스 호텔(Fairmont Empress Hotel)이지만, 엠프레스 호텔이라고 줄여 부릅니다.

엠프레스 호텔은 특히 핫케이크나 샌드위치를 곁들여 내놓는 애프터눈 티가 유명한데요.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20세기 초반 영국 상류사회로 우아한 시간 여행을 떠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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