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가장 중요한 가치를 담은, 나라별 헌법 제1조
대한민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우리나라의 헌법 제정은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시작된 것으로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처음으로 대한민국 임시 헌법을 제정, 1945년 광복과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거치며 정식 헌법이 제정되었다. 그 후 9번의 개정을 거쳐 1987년 10월 헌법 제10호가 제정되었으며, 그것이 현재의 대한민국 헌법이다. 일제에 의해 억압받던 시절에 반하여,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과 주권을 가진 대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
의회는 종교를 만들거나, 자유로운 종교 활동을 금지하거나, 발언의 자유를 저해하거나, 출판의 자유,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 그리고 정부에 탄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률도 만들 수 없다.
1776년 미국독립선언 후 13개의 연방이 탄생했다. 이후 1787년 9월 17일 필라델피아 연방 회의에서 헌법 초안이 완성됐으며, 펜실베이니아주 행정위원회 위원장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연설 이후 1787년부터 1790년까지 총 13개 연방의 동의를 얻어 헌법이 비준됐다. 미국은 다양한 민족이 모여 설립된 나라인 만큼 종교, 발언 등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내용을 헌법 제1조에 담았다.
일본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이며,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그 지위는 주권이 소재하는 일본 국민의 총의에 기초한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후 연합국 최고사령부로부터 대일본제국헌법을 개정할 것을 요구받았고, 1946년 2월 제안받은 맥아더 안을 기초로 1946년 3월 6일에 초안을 공포, 같은 해 11월 3일에 '일본국헌법(日本國憲法)'이 공포된 후 1947년 5월 3일에 시행되었다. 일본은 천황이 있는 국가로 천황이 가진 상징성과 가치를 헌법 제1조에 명시했다.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전체 조선인민의 리익을 대표하는 자주적인 사회주의 국가이다.
북한의 헌법은 제1조를 통해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임을 명시하고 있다. 북한의 헌법은 1948년에 제정한 이후 2016년 6월까지 총 12차례의 개정을 거쳤다. 북한은 헌법 제4조를 통해 "주권은 로동자, 농민, 군인, 근로인테리를 비롯한 근로인민에게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 3대에 걸쳐 독재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중화인민공화국)
중화인민공화국은 노동자 계급이 영도하고 노농 연맹을 기초로 하는 인민 민주정치의 사회주의 국가이다.
중국 역시 헌법 제1조를 통해 사회주의국가임을 선언하고 있으며, 처음 1954년에 제정되어 1975년, 1978년, 1982년에 개정을 거쳤다. 1954년 헌법 1조에는 '중화인민공화국은 노동자 계급이 영도하며, 노동자·농민 연대를 기초로 한 인민민주국가이다'라고 명시한 것에 반해 1982년에 헌법이 개정될 당시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이 약화되었고 이러한 사회적 변화가 헌법에도 반영되었다.
몽골
몽골은 독립된 자주 공화국이다.
몽골은 과거 칭기즈 칸에 의해 몽골제국을 건설하였으나 훗날 청나라에 의해 내몽골과 외몽골로 나뉘었다. 현재 내몽골은 중국 소속이며, 외몽골은 1924년 중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이처럼 몽골은 외세로부터 침략을 받았던 국가로, 헌법 제1조를 통해 몽골을 자주 공화국임을 밝히고 있다.
칠레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하며, 존엄하고 권리를 보장받는 존재로 태어났다
칠레는 1973년부터 1990년까지 17년간 군부 독재정권에 의해 통치된 국가이다. 그래서인지 제1조를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를 가장 먼저 강조했다.
독일
인간의 존엄성은 훼손할 수 없다.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것은 모든 국가권력의 책무이다.
이에 독일 국민은 세상의 모든 인간공동체와 평화 및 정의의 기초로서의 불가침이고 불가양인 인권에 대해 확신하는 바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동서로 분리된 독일은 1949년 통일을 전제로 만든 잠정적 헌법을 제정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이었던 독일은 헌법을 통해 잘못을 반성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고자 인간 중심의 헌법이 만들어졌으며, 헌법을 통해 인권과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