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드라마 '황진이' / 야후 이미지

눈썹(아이브로우)

숯/ 야후 이미지

조선시대에는 '가늘고 수나비 앉은 듯한 눈썹'이 미인의 조건으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가는 반달 모양의 진하고 뚜렷한 눈썹이 유행했으며, 굴참나무나 너도밤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무의 숯이나 버드나무 재를 기름에 갠 '미묵(眉墨)'을 이용해 눈썹을 그렸다.

세안제(클렌징)

조선 시대에는 곱고 하얀 피부를 위해 원시 비누라 할 수 있는 '조두(澡豆)'를 사용했다. 조두는 곱게 빻은 팥과 녹두를 채로 친 것으로, 세안할 때 피부에 문질러 주면 묵은 각질과 때를 벗겨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에도 팥과 녹두를 넣은 각질제거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미안수(스킨)

달걀 / 야후 이미지

미안수(美顔水)는 오늘날의 스킨로션과 같은 것으로, 단지에 달걀을 3개 정도 넣은 후 표면이 잠기도록 술을 붓고 한지로 뚜껑을 밀봉해 발효시켜 만들었다. 미안수는 주로 화장 전에 사용했는데, 달걀껍데기에는 미네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바르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오이, 수박, 수세미 등 수분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에 향이 좋은 꽃을 첨가해 스킨을 제조하기도 했다.

분백분(파우더)

쌀 / 야후 이미지

분백분은 얼굴색을 보정하기 위해 바른 것으로 오늘날의 파우더와 비슷하다.
분백분은 쌀가루나 보리 등 곡식을 빻아 채에 곱게 걸러 만든 백분과 백분에 백합의 수술 가루나 황토, 적토 등의 고령토를 섞어 색을 낸 색분이 있다. 분백분은 물이나 꿀 등에 개어 사용했으며, 양반이나 왕족들은 진주를 빻은 가루를 사용하기도 했다.
분백분은 접착력이 거의 없어 납이나 식초를 개어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독성이 강한 납의 사용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켰는데, 납독이 오르면 땀구멍이 커지고 살갗이 푸르뎅뎅해지며 심하면 살이 썩고 미치광이가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구한말 명성황후의 얼굴이 창백한 이유도 납 성분이 함유된 진주분을 애용한 탓이라는 소문이 회자하기도 했다.

연지(블러셔&립스틱)

홍화꽃잎 / 야후 이미지

연지는 오늘날의 블러셔나 립스틱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붉은색으로 얼굴에 생기를 더하는 역할을 했다.
홍화 꽃잎을 채취해 만든 연지는 꽃잎을 찌어 말린 후 가루로 만들어 사용하거나, 꽃잎을 말려서 태웠다가 물에 재워 베 수건으로 짠 후 그 즙을 걸러내어 굳힌 것을 사용했다.
즙을 거르는 과정을 두 번 거치면 두번홍, 세 번 거치면 세번홍이라 부르는 등 그 횟수가 많을수록 연지의 품질은 좋아졌지만, 값 또한 비싸 일반인들은 혼례 때에나 사용할 수 있었다.

머리기름(왁스)

동백꽃 / 야후 이미지

옛날 시대 머리를 길게 땋거나 올리는 데 사용했던 동백기름은 동백나무 씨에서 추출한 기름이다. 접착성이 강하고 머릿결을 윤택하고 반드르르하게 만들어주는 동백기름은 머리치장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화장품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동백꽃이 남쪽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실제로는 산다화 열매를 빻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외에 벌에서 나오는 밀과 기름을 섞어 만든 밀기름도 많이 사용했다.

향수

향나무과 나무 / 야후 이미지

옛날 사람들은 향기로운 냄새가 몸에서 날 수 있도록 향나무 또는 사향을 향낭에 넣어 몸에 지니고 다녔다. 그중 묘하고 은은한 향기가 나는 백단향은 궁중에서 사용할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

화장도구

과거 화장품 용기 / 야후 이미지

과거에도 분을 담아두는 분용기나 분접시, 연지첩 등 다양한 화장 도구가 존재했다.
지금의 화장대에 해당하는 경대는 접거나 펼 수 있는 거울이 달린 화장도구를 넣을 수 있는 상자로, 좌식문화에 맞춰 대부분 좌식형으로 만들어졌다. 이 외에 분은 도자기로 만든 분첩 용기에 채워 사용하고, 화장품을 개는데 쓰는 물은 '분수'라는 그릇에 담아 썼으며, 분이나 연지 가루 등을 덜어 물에 개거나 재료들을 섞는데 사용하는 '분접시'도 있었다. 분이나 연지분은 실을 켤 수 없는 허드레 고치를 삶아서 만든 솜인 풀솜을 동그랗게 뭉친 '연지첩'이나 '분첩'에 묻혀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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