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기 통일신라시대 '경주 용장계 지곡 3층석탑' 보물 된다

경북 경주시에 있는 '경주 남산 용장계 지곡 제3사지 3층석탑'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문화재청이 밝혔다.

이 탑은 7매의 석재로 이루어진 지대석 위에 8매의 기단석이 상·하 2단으로 나뉘어 각각 4매씩 올라와 있다. 상층 기단석 위에는 3단의 탑신 받침이 있는데, 하단 모서리가 깨진 상태이며, 이 탑신 받침 위에 1매의 석재로 된 1층 탑신석이 올려 있고 그 위에 올린 옥개석 전각의 네 모서리에는 풍탁이 달려있던 구멍이 뚫려있다.

이 석탑은 무너져 있던 것을 2000∼2001년까지 발굴조사를 거쳐, 석탑 부재를 모아 2002년에 복원하였으며 노반석 아래의 부재는 남아있는 원 부재를 사용했다.

용장계지곡 3층석탑의 건립 시기는 경주에 유사한 형태로 남아 있는 서악동 삼층석탑(보물 제65호)과 남산동 동 삼층석탑(보물 제124호)이 통일신라 9세기경의 유물로 편년 되는 것을 고려해 이와 비슷한 시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