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와 함께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유영국 작가의 전시가 지난 4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렸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유영국, 절대와 자유' 전시는 1937년 도쿄유학시기 작품부터 1999년 절필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60여 년 화력을 보여주는 작품 100여점과 유영국문화재단 소장의 아카이브 50여점이 총망라됐다.

유영국의 작품에는 점, 선, 면, 형, 색 등 기본적인 조형요소가 주인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 긴장하며 대결하기도 하고, 균형감각을 유지하기도 함으로써, 그 자체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한다. 고향 울진의 깊은 바다, 장엄한 산맥, 맑은 계곡 등을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자연을 모습을 추상화된 조형의 힘을 빌려 더욱 직접적으로 자연의 정수에 다가가게 한다.

한편 유영국 작가의 대표작 56점은 기가픽셀 이상의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재탄생해 예술 작품 특유의 재질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구글과 국립현대미술관의 협업으로 탄생한 이 작업은 구글의 초고해상도 '아트 카메라'로 촬영됐으며, 구글 아트 앤 컬처 홈페이지 및 국립현대미술관 '유영국, 절대와 자유'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열리며, 관람료는 3000원(덕수궁입장료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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