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의 발칙한 야구이야기] 9월 25일, 메이저리그 소식 '맹타로 공격을 주도한 강정호'
8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강정호가 워싱턴 세 번째 투수 레이날도 로페스의 156km자리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힘차게 타구는 가운데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졌다. 그야말로 홈런성 타구였다. 2루에 안착한 강정호는 오른손을 들어 1회에 이어 다시 터진 두 번째 장타이자 시즌 19호 2루타를 자축했다.
강정호가 2루타 2개를 포함해서 3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피츠버그는 실책 3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다. 유일한 득점은 3회말 조쉬 벨의 솔로포로 얻은 1점이 전부였다. 워싱턴에게 1:6으로 패한 피츠버그는 안방에서 워싱턴의 지구 우승을 지켜보아야 했다. 매직 넘버 2를 남겨두었던 워싱턴은 뉴욕 메츠가 필라델피아에게 패함에 따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 지었다.
10:3으로 앞서던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은 시카고 컵스 8번 타자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지난 18일 시즌 18세이브째를 챙긴 후 5경기 만에 컨디션 점검 차 시험 등판했던 오승환은 0B 1S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림에 따라 콘트레라스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 7일 피츠버그 강정호에게 홈런을 허용한 이후 5번째 피홈런이었다.
미네소타와의 원정 경기 선발에서 제외되었던 시애틀 이대호는 8회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미네소타 두 번째 투수 타일러 로저스와 풀 카운트까지 이어지는 승부를 펼쳤으나 93마일(150km) 패스트볼에 스탠딩삼진을 당했다. 이대호는 더그아웃을 향해 돌아서 방망이를 던지며 주심의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편, 볼티모어 김현수와 LA 에인절스 최지만은 선발에서 빠진 채 경기에 나서지 못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