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 신윤복의 '유곽쟁웅'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오지랖 넓다’는 말이 있다. 쓸데없이 아무 일에나 지나치게 참견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하지만 ‘오지랖’이라는 말만 떼어 놓고 보면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오지랖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런 말이 생겨난 것일까?
좀 낯선 단어인 ‘오지랖’은 옷자락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옷자락 중에서도 웃옷이나 윗도리에 입는 겉옷의 앞자락을 말한다.
웃옷 앞자락이 넓으면 속에 입은 다른 옷이나 몸을 감싸게 되는데, 이것이 지나칠 경우 불편하기만 할 뿐 아무 이득이 없다. 따라서 ‘오지랖이 넓다’는 간섭할 필요 없는 일에 주제넘게 참견하는 사람을 빗대는 말이 되었으며, 주로 비꼬는 말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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