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마케팅은 기억하기 쉬운 숫자를 통해 제품의 특징을 나타내는 마케팅으로 뉴메릭 마케팅(Numeric Marketing)이라고도 불린다. 숫자는 이미지 전달이 빠르고, 제품의 특징을 함축적으로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이미지를 쉽게 각인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장점을 활용해 숫자, 영양성분, 제조과정 등 제품 특성을 제품 이름 속에 표기하면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숫자 마케팅을 활용한 제품과 숫자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 알아보자.
샤넬 No.5

샤넬은 1921년 디자이너의 이름을 딴 인류 최초의 향수인 '샤넬 N˚5(No. 5)'를 발표했다. 샤넬 뒤에 붙은 숫자의 의미는 다양한 추측이 있다. 사용된 향이 코코 샤넬이 조향사로 부터 납품 받은 샘플 중 5번째, 또 공식 발매 예정일이 1921년 5월 5일이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다.
보잉 747

사진=야후이미지검색

세계 2차 대전 후 보잉은 개발부서를 숫자로 나누었는데 300번대와 400번대는 전투기, 500번대는 엔진, 600번대는 로켓과 미사일, 700번대는 제트 항공기 담당이었다. 보잉 700번대는 생산 부서의 700을 착안해 행운의 숫자인 7을 균형있게 배치하는 형태로 모델명을 붙였다.
세븐 일레븐

1946년 처음 개점할 당시 오전 7시~오후11시의 영업 시간을 반영해 '세븐 일레븐(7-eleven)'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1962년에는 처음으로 24시간 영업을 시작했지만 이름은 바꾸지 않고 계속 사용했다.
임페리얼 12

임페리얼이 내세우는 스카치 위스키의 숫자는 라벨에 '12', '17' 등으로 기재된 연산의 표시다. 스카치 위스키는 연산과 무연산 위스키로 나뉘는데 브랜드에 연산을 표시하는 것은 '최소 숙성 연산 표기 원칙'에 따라 원액의 기본적인 가치를 나타낸다는데 의미가 있다.
EQ900, K9, Q9500

제품 이름에 붙는 숫자 '9'는 완성을 의미한다. 기아차 'K9'도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럭셔리 세단이라는 의미에서 9를 넣었다. 제네시스의 'EQ900', 기아차 'K9', 삼성전자 에어컨 'Q9500', LG전자의 LCD 중에 가장 고급형은 'UF9500', 올레드는 'EG9700', 'EF9500', 'EG9470' 등의 모델이 있다. 숫자가 높을수록 좋은 제품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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