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의 발칙한 야구이야기] 6월 10일, 메이저리그 소식 '김현수의 결정적인 2루타'
승부를 결정짓지 못한 볼티모어와 토론토는 정규이닝의 마지막까지 왔다. 스코어는 5:5. 9회초 볼티모어 마지막 공격의 선두 타자는 김현수였다.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이전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였다. 3회 몸에 맞고 나간 김현수는 맷 워터스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기도 했으나 4:5로 뒤지고 있던 6회에는 2사 1-2루에서 좌익수 플라이에 그쳐 아쉬움을 남긴 상태였다.
토론토에서는 마무리 전문 로베르토 오주나를 여섯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오주나로 하여금 볼티모어의 9회 공격을 막게 한 후 9회말에서 결승점을 뽑겠다는 의도였다.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오주나의 초구부터 노렸지만 백넷으로 넘어가는 파울이었다. 오주나는 두 번째 공으로 시속 146km짜리 포심을 선택했고, 김현수의 방망이가 다시 돌아갔다.
김현수의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좌중간에 떨어졌고, 좌익수 마이클 손더스와 중견수 케빈 필라가 열심히 쫓아가 보았지만 김현수의 2루 진입을 막을 수는 없었다. 김현수의 시즌 6번째 2루타였다. 김현수는 대주자 리카르드로 교체되었고, 리카르드는 크리스 데이비스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결승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를 치른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은 2:2로 맞서던 7회말 선발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인 신시내티의 4번 타자 제이 브루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오승환은 5번 타자 아담 듀발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6번 타자 에우제니오 수아레즈마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오승환의 무실점 활약으로 7회를 마친 후 세인트루이스는 8회 공격에서 선두 타자 맷 카펜터가 2루타를 시작으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고 1점을 추가했다.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야디에르 몰리나의 안타로 1점을 추가한 세인트루이스는 8회와 9회 케빈 시그리스트와 트레버 로젠탈을 차례로 내보내 신시내티를 물리쳤다. 4명의 투수 중에서 승리는 오승환의 몫이었다.
마이애미와 홈경기를 가진 미네소타 박병호는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미네소타는 3:10으로 패했다. 콜로라도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초 대타로 나선 피츠버그 강정호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피츠버그는 5:11로 완패했다. 클리블랜드와 홈경기를 치른 시애틀 이대호는 9회초 대수비로 나와 9회말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으로 돌아섰고 시애틀은 3:5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