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의 발칙한 야구이야기] 6월 2일, 메이저리그 소식 '한국산 타격기계 김현수'
하루 휴식을 취하고 2번 타자로 선발 복귀한 김현수가 타격 기계다운 위용을 자랑했다.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김현수는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들어선 첫 타석부터 김현수는 보스턴 선발 투수 조 켈리의 96마일(153km) 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마크 트럼보의 안타 때는 홈까지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4:4로 맞서던 2회말에는 96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겼다. 타구는 원바운드로 펜스를 넘어가 인정 2루타가 되었다.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보스턴의 세 번째 투수 클레이 벅홀츠의 커브를 잡아당겨 세 명의 수비수가 지키고 있던 내야를 뚫고 우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번에도 맷 위터스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김현수의 활약으로 볼티모어는 보스턴을 13:9로 이겼고, 3할 6푼이던 김현수의 타율은 3할 8푼 2리(55타수 21안타)로 올랐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지역지와의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대부분의 기회를 잘 살리고 있다. 출전 기회가 많아졌고, 그것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다. 김현수는 모든 면에서 잘 하고 있고, 이곳에서 일어난 닐에 존중심을 가졌다 김현수 덕에 행복하다"며 흡족해했다.
샌디에이고와 원정 경기를 갖은 시애틀 이대호는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여섯 번째 멀티히트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 좌측 펜스 앞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로 이날 경기의 첫 안타를 신고한 이대호는 2루까지 달리다 1루로 되돌아왔지만 중계 플레이에 걸려 객사하고 말았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3루 강습에 의한 내야 안타로 멀티히트를 완성시켰다.
이대호의 타율은 2할 6푼 7리에서 2할 7푼 5리(80타수 22안타)로 올라갔으나 시애틀은 샌디에이고에게 6:14로 크게 졌다.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를 치른 피츠버그 강정호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0:2로 뒤지고 있던 7회초 피츠버그가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으면서 강정호가 대타로 나올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 대신 맷 조이스를 대타 카드로 꺼냈고 조이스는 2타점 적시타로 보답했다.
다음 타자인 조디 머서가 오늘 경기에서 안타가 없었으므로 강정호의 등장을 기대했으나 허들 감독은 머서로 밀고 나갔다. 그러나 머서는 6-4-3의 병살타로 물러났고 1사 만루에서 2득점에 그친 피츠버그는 동점을 만드는 데 만족해야 했다.
8회말 마이애미 8번 타자 아데이니 에체베리아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피츠버그는 2:3으로 패했다.
한편, 오클랜드와 원정 경기를 갖은 미네소타 박병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미네소타는 1:5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고 오승환은 등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