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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휴식을 가진 박병호가 2회초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2사 2루 상황. 선두 타자 미구엘 사노가 볼넷을 골랐으나 다음 타자 트레버 플루프의 타구가 3루수에게 잡히면서 6-4-3의 병살로 이어졌다. 그나마 로비 그로스만의 2루타로 2사 2루의 득점 기회를 이어갈 수 있었다. 7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방망이를 다부지게 잡고 타석에 들어섰다.

두 개의 볼이 연속으로 들어왔다. 세 번째 공에 방망이를 내밀어 보았지만 파울. 다음 공은 몸 쪽 낮게 들어온 스트라이크였다. 투볼 투스트라이크에서 77마일짜리 커브가 들어왔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힘껏 돌아갔고 타구는 우익선상을 타고 굴러갔다. 2루 주자 그로스만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박병호도 2루에 안착했다. 지난 17일 디트로이트 전 이후 15일 만에 터진 장타였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뽑은 선취점을 지켜내지 못하고 2회말 오클랜드에게 곧바로 1:1 동점을 허용한 후, 3회초에 2:1로 다시 앞서나갔으나 3회말에 역전 점수(2점)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도 공방이 계속되면서 8회초에는 4:5로 한 점 차까지 쫓아가기도 했으나, 8회말 2점을 내주면서 4:7로 패하고 말았다.

첫 타석부터 2루타로 기분 좋게 포문을 열었던 박병호는 4회에는 1루수 팝플라이에 그쳤고, 5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8회에는 무사 2루 상황에서 센터 방향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려 2루 주자를 3루로 진루 시켰다. 비거리 354피트(약 108미터) 짜리 타구로 중견수 쪽이 아닌 좌우 측이었다면 넘어갔을지도 모를 타구였다. 오클랜드의 홈구장인 오클랜드 콜리세움의 좌우 측 거리는 330피트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은 밀워키와의 원정경기에서 5:2로 앞서던 7회말 선발 투수 마이크 리크에 이어 두 번재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아론 힐과 다음 타자 알렉스 프레슬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8번 타자 라몬 플로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9번 타자 커크 뉴웬하이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해 2사 1-2루에 몰리기도 했다. 다행히 빌라르가 오승환의 초구를 건드려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2.03이던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95로 낮아졌다.

피츠버그 강정호는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 했다. 2회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투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났고, 4회 삼진에 이어 7회에도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1:3으로 뒤지던 9회에는 1사 3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으나 삼진으로 돌아서면서 추격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피츠버그는 1:3으로 패했다.

전날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서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던 시애틀의 이대호는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했고, 7회말에야 4번 타자 크루즈 대신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다. 6구까지 승부를 이어간 끝에 볼넷을 고른 후 2루까지 밟았으나 후속 타자 애덤 린드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홈을 밟지는 못 했다. 시애틀이 16:4로 대승을 거뒀다.

한편, 보스턴과 홈경기를 치른 볼티모어의 김현수는 출전하지 않았고 볼티모어는 보스턴에게 2:6으로 패했다.

6월 1일 선수들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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