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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에게 석 점 차로 쫓기자 역전의 위협을 느낀 마이크 세인트루이스 매시니 감독은 오승환을 불렀다. 선발 마이클 와카가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진 상태에서 10: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두 번째 투수 타일러 라이언스가 3이닝 1실점으로 막아주었기에 8회만 넘기면 수호신 트래버 로젠탈이 뒷문을 잠가 주리라 믿었던 것이다.

8회초 오승환이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20번째 출전이었다. 전날까지 케빈 시그리스트와 더불어 19경기에 출전했지만 오늘로 오승환이 팀에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투수가 되었다. 5홀드의 성적도 팀 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조나단 브록스톤과 시그리스트가 각각 4개와 2개로 그 뒤를 잇고 있었다.

오승환이 상대할 첫 번째 타자는 6번 타자 마크 레이놀즈로 오늘 경기에서 안타가 하나 있었다. 초구는 볼이었다. 그리고 레이놀즈는 오승환이 던진 두 개의 공에 연속해서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맞지 않았다. 네 번째 공에 방망이를 맞추기는 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7번 타자 다니엘 데스칼소와 8번 타자 토니 월터스는 방망이에 맞추지도 못하고 삼진으로 물러나야 했다. 오승환의 최고 구속은 95마일(153km)에 달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오승환은 8회초 세 번째 투수로 나와 13개의 공으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8회말 세인트루이스가 3점을 더 추가하면서 경기는 13:7로 끝났고 오승환은 6번째 홀드를 챙길 수 있었다. 팀 내 최다이자 아메리칸 리그 공동 19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3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한 강정호는 애틀랜타와의 홈경기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공에 맞은 강정호는 스탈링 마르테의 안타 때 홈을 밟았고, 5회 무사 3루 상황에서는 큼지막한 외야 희생플라이로 타점까지 올렸다. 그러나 6회 2사 만루와 8회 2사 1-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피츠버그는 애틀랜타를 8:2로 꺾고 전날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4경기 연속 4번 타자로 활약했던 박병호는 토론토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로 출전했다. 심적인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한 조치였지만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 했다. 미네소타는 1회와 3회에 각각 1점씩 추가하며 2:0으로 앞서갔으나 6회 에드윈 엔카나시온에게 동점포를 맞은 후 연장 11회초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패했다. 미네소타는 다시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애틀과 볼티모어 경기에서 이대호와 김현수는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이대호 대신 1루수 글러브를 끼고 경기에 나선 애덤 린드의 3점 홈런에 힘입어 시애틀이 7:2로 승리했다. 한편,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4월 10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추신수는 21일 휴스턴 전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5월 20일 선수들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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