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엔 500년 전 궁으로 떠나볼까? 궁중문화축전
경복궁 – 왕을 만나다
근정전 회랑에서는 한복 사진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50점의 사진 전시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진관 세트를 체험할 수 있는 한복사진전 ‘한복나들이’가 8일까지 진행된다. 고종의 서재였던 ‘집옥재’ 일원이 궁궐 속 작은 도서관으로 조성되어 왕실의 서재에서의 독서를 경험할 수 있다.
수정전에서는 고풍스러운 해금과 더불어 아름다운 곡조를 빚어낼 9개 연주단의 특별 공연이, 경회루에서는 7일까지 야간 음악회가 펼쳐진다. 흥례문 광장에서는 태국, 일본, 베트남 3국의 왕실문화 특징이 담긴 ‘세계왕실문화 교류공연’을 7일까지 매일 오후 7시에 볼 수 있으며, 밤 9시 15분과 30분에는 흥례문을 캔버스 삼아 디지털 영상을 담아낸 ‘흥례문 미디어 파사드’가 펼쳐진다.
자경전 행랑에서는 왕실 여성들의 한방화장, 의복 등을 체험, 관람할 수 있는 ‘왕실여성문화 체험전’이 진행된다.
드라마 ‘대장금’의 배경이 되었던 소주방에서는 궁중음식인 골동반 동고리와 도슭 수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수라간 ‘시식공감’ 행사(유료, 사전예약제)와 차와 다과 체험(유료, 현장판매), 다식 시연 및 체험(무료) 등이 진행된다.
근정전에서는 5월 5일부터 7일까지 1892년 고종 즉위 30주년을 기념하고 41세 생신을 축하하는 궁중잔치를 재현한 ‘1892, 왕의 잔치’가 펼쳐진다.
창덕궁 – 자연을 만나다
창덕궁 후원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으로 변해 운치 있는 독서의 기회를 제공한다. 인정전 회랑에는 27명의 조선 왕이 지은 어제시를 전문 사진작가의 사진 60점과 함께 전시한다.
왕실 전속 의료기관으로 사용했던 성정각(誠正閣)에서는 정통 어의 복장을 갖춘 한의사들이 한방의술을 재현과 체험이 가능한 ‘왕실 내의원 체험’을 5일~8일 진행한다.
또 4일부터 7일까지는 창덕궁에 있는 나무에 찾아가며 그에 얽힌 궁중문화를 알아가는 ‘동궐도(東闕圖)와 함께하는 창덕궁 나무답사’가 진행된다.
창경궁 – 일상을 만나다
5월 5일 홍화문과 문정전 등에서는 영조 26년 3월 26일로 되돌아갈 수 있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 ‘1750 시간여행, 그날’이 펼쳐진다. ‘1750 시간여행, 그날’은 200여 명의 시민 배우가 참여해 그 시대를 그대로 재현하는 특별 행사로 TV 사극으로만 보아왔던 역사 속 한 장면 속을 직접 여행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5월 6일~8일까지는 조선 시대 창경궁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극으로 재현하면서 역사 속 발자취를 따라가는 ‘영조와 창경궁 - 궁궐 일상을 걷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영춘헌과 집복헌에서는 문헌 고증을 바탕으로 정조시대 왕실의 생활상을 재현한 가상 궁중생활문화 체험을 궁중문화축전 전 기간 즐길 수 있다.
덕수궁 – 근대를 만나다
고종이 커피를 마셨던 곳으로 유명한 전광헌(靜觀軒)에서는 ‘대한제국과 양탕국’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양탕국’은 커피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왔을 때 그 색과 맛이 탕약과 비슷하다고 해 서양에서 들어온 탕이라는 뜻으로 불리게 된 커피의 다른 이름이다. 관람객들은 고종황제가 머물렀던 역사적 공간에서 그 시대적 분위기를 느끼며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커피를 직접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중화전에서는 ‘덕수궁 근대 음악회 시리즈’가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열린다. 덕수궁 야외 일원에서는 현대 미디어 기법을 사용한 미술작품들을 전시한 ‘궁전/宮殿/궁展’이, 석조전 분수대 등에서는 대금산조, 줄타기, 학연화대합설무, 발탈 등 국가무형문화재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 외에 궁중문화축전 프로그램에 대한 더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