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의 발칙한 야구이야기] 4월 10일, 메이저리그 소식
전날 빅 리그 데뷔 첫 홈런을 작렬시켰던 박병호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치면서 타율을 2할 2 푼 2리에서 2할 3푼 1리로 소폭 올려놓았다. 박병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 로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2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2회초 첫 타석에서 삼구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8회 세 번째 타석에서 캔자스시티의 선발 투수 이안 케네디의 90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일찌감치 캔자스시티 쪽으로 기울어 미네소타는 0:7로 패했다. 아메리칸 리그 중부지구에 소속된 미네소타는 개막 이후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한 채 5경기를 내리 지면서 최하위로 쳐져 있는 상태다.
전날 박병호와 함께 빅 리그 데뷔 첫 홈런을 날렸던 시애틀의 이대호도 오클랜드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 했다. 2회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후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외야로 타구를 날렸으나 우익수 방향 라인드라이브에 그쳤고, 7회에는 린드로 교체되었다. 전날에도 이대호 대신 타석에 들어섰던 린드는 이 경기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났고, 시애틀은 오클랜드에게 1:6으로 패했다.
한편, 텍사스의 추신수는 종아리 통증으로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결장했고,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도 팀이 일찌감치 승세를 굳히면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 했다. 전날 빅 리그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던 LA 에인절스의 최지만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아직 데뷔 전을 치르지 못한 볼티모어의 김현수 역시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