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 인공지능 컴퓨터와 100만 달러 바둑 대결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AlphaGO)'와 세계 최강 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오는 3월 서울에서 바둑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며 상금도 100만 달러(약 12억 원)에 달한다.
알파고는 다른 바둑 프로그램과 총 500회 대국을 벌여 499회 승리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럽 바둑챔피언 판 후이(2단)와 5차례 대국에서 전승했다. 알파고는 스스로 학습해 패턴을 찾고 최적의 판단을 내리는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 방식을 채용. 지금까지 100만 번의 대국을 치르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학습 능력을 키웠다고 알려졌다. 이는 인간이 바둑을 1000년간 학습한 기간과 맞먹는 시간이다.
바둑은 경우의 수가 무한대로 많아서 다른 게임에 비해 인간을 상대로 이기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인간과 컴퓨터 간 세기의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