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재능이 궁금하다” 직업 체험 공간 '한국 잡월드'
아이들의 진로 문제는 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아이가 어떤 꿈을 가지는지,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파악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부모들은 항상 신경을 쓰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한국 잡월드'는 이런 부모들의 고민을 덜어주는 곳이다. 약 120개의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고 아이들의 재능과 직업에 대한 흥미를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잡월드의 특징은 만 4세~10세의 어린이들과 11세~18세의 청소년들이 각 나이의 눈높이에 맞춰 진로설계와 직업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들에게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를, 청소년에게는 다양한 직업체험 및 직업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잡월드에 들어서면 1층 안내데스크에서 목걸이로 된 조이태그를 받고 자신의 정보를 입력한 다음 본격적인 체험을 시작한다. 조이태그는 일종의 입장권으로, 잡월드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자신의 아이가 10세 이하라면 2층의 '어린이체험관'으로 이동하자. 어린이체험관은 오전이나 오후 중에서 선택해 예약한 뒤 원하는 체험실을 찾아가면 된다. 체험실은 모두 39개, 직업은 51종이다.
어린이 체험관 내부로 들어서면 마치 테마파크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곳에서 어린이들은 소방관이 될 수도, 고고학자가 되어 공룡 뼈를 발굴할 수도 있다. 이곳에서의 직업 체험은 학생들이 직접 몸으로 경험하기 때문에 해당 직업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낸다.
어린이체험관에서는 입장하면서 50조이를 받는다. 조이는 어린이 체험관에서 사용되는 화폐로 각 체험을 할 때마다 돈을 벌거나 쓰게 된다. 물건을 배달해주는 체험을 하면 조이를 벌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조이를 쓰게 되는 식이다. 모든 체험이 끝난 뒤 남은 조이로 기념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
어린이체험관에서 나와 맞은편에는 '청소년체험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진로에 대해 고민을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모두 42개 체험실에서 66가지의 직업을 체험해볼 수 있다.
청소년체험관에서는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체험 내용이 자세하고 실제와 흡사하다. 예를 들어 방송에 관심이 있는 아이라면 직접 영상을 찍어보고 앵커 멘트를 해보는 등 해당 직업에 대한 실제 체험을 하는 형식이다. 체험실 당 60분이 걸리고, 하루 최대 다섯 가지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직접 체험을 해본 한주석(수원시 팔달구, 18) 학생은 "광고회사 쪽에 관심이 있어 체험을 해봤는데 어떠한 일을 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었다"며 "단순히 직업에 대해 글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관은 한군데 더 있다. 바로 1층의 '진로설계관'이 그것. 진로설계관에서는 청소년들에게 놀이형 탐색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이외에도 자기검사존과 상담설계존, 직업정보존 등이 있어 자신의 재능은 무엇인지, 흥미는 어떤 것인지 확인할 수 있다.
진로설계관에서의 체험은 단순한 체험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곳에서 체험기록은 재능스펙트럼과 흥미퀘스트 종합결과지에 기록돼 체험이 끝난 후 자신의 재능과 흥미를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체험을 마쳤다면 마지막으로 3, 4층에 자리한 '직업세계관'을 방문해보자. 앞서 소개한 체험관이 아이들에게 직업에 대해 인식하고 느껴보게 했다면, 직업세계관은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공유하게 한다.
직업세계관 4층에서는 도로보수공사 종사자, 응급구조사, 산업잠수사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활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직업군에 대한 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이 직업군들의 역할을 직접 체험하다 보면 우리의 생활을 위해 힘쓰는 직업군에 대해 느낄 수 있다.
3층으로 내려오면 미래의 직업과 꿈을 실현한 직업인과 관련한 코너가 마련돼 있다. 특히 '꿈을 실현한 직업인' 코너에서는 성악가 조수미, 역도선수 장미란 등 자신의 꿈을 실현한 직업인들의 성장 과정과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다.
한국 잡월드의 직업세계관과 진로설계관은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입장권을 구입해 들어가 볼 수 있다. 하지만 직업체험관관과 직업설계관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예약은 필수다. 특히 청소년체험관은 경우 방문 전에 체험할 전시실을 선택하게 되어 있다.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자신이 원하는 체험실을 등록하면 된다.
※ 한국 잡월드 관련정보
-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분당수서로 501
- 문의 : 홈페이지(www.koreajobworld.or.kr), 전화(1644-1333)
- 예약 :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 사전예약하지 못한 경우 잔여석에 한해 당일 구매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