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여 년 전 불교 경전서 가장 오래된 '한글 손글씨' 확인
1443년 훈민정음 창제 직후 손으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가장 오래된 한글 자료가 불교 경전에서 발견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이 경기도 고양시 원각사가 소장하고 있는 능엄경 권 1~2에서 정성스럽게 쓴 한글 글씨를 찾았다고 지난 21일 발표했다.
이번 원각사 소장본은 '능엄경'을 한글로 옮겨 1461~62년 간행한 '능엄경언해(국보 제212호)'의 초본으로 1461년 이전에 쓴 현존 최고 한글 필사 자료다. 원각사 능엄경 여백에는 가늘고 작은 글씨가 빼곡하게 쓰여 있으며, 훈민정음 초기 서체인 반치음, 옛이응 등 15세기 한글의 특징이 남아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가장 오래된 한글 필사본은 1464년에 쓴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국보 제292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