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중 창의문 문루, 300년 역사를 갖는 유일한 곳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서명운동 꾸준히 진행 중
한양 도성은 조선왕조 도읍지인 한성부의 경계를 표시하고 그 권위를 드러내며 외부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조되었다.
이렇게 축조된 한양 도성은 태조 5년(1396년), 백악(북악산), 낙타(낙산), 목멱(남산), 인왕의 내사산 능선을 따라 구축한 이후 여러 차례 개축되었는데, 평균 높이 약 5m~8m, 전체 길이 약 18.6km에 이르는 한양도성은 현존하는 전 세계의 도성 중 가장 오랫동안(514년) 도성 기능을 수행한 곳이다.
한양도성에는 사대문과 사소문이 있다. 사대문은 흥인지문, 돈의문, 숭례문, 숙정문이며, 사소문은 혜화문, 황희문, 소의문, 창의문이다. 이중 돈의문과 소의문은 아쉽게도 멸실되었다.
사소문 중 창의문은 서울성곽의 사소문 중에서 서북방향에 있는 성문으로 1396년에 지어졌으며, 서울 북쪽을 연결하는 중요한 관문이었다.
창의문은 다른 문들과 같이 화강석을 이용해 홍예문으로 만들었으며 성문 위에는 목조 누각건물을 지었다. 지금 볼 수 있는 문루는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 불에 타서 소실된 것을 1740년에 다시 지은 것이다. 서울성곽의 사소문 문루 중에 300년 가까운 역사를 갖는 건물로는 창의문이 유일하다.
창의문을 비롯해 남아있는 한양도성은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11월 23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공식 등재되어 있다. 종로구청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서는 지속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