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일어설 때' 그 순간을 위한 미술관의 배려
19세기 말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인이었던 공쿠르 형제는 '그림이 일어설 때'라는 표현을 '디테일: 가까이에서 본 미술사를 위하여'라는 책에 썼다. 이것은 '예술 작품을 보고 그 작품이 자신에게 말을 걸어오는, 최고 감동의 순간을 일컫는 말'이라 설명한다.
미술작품을 볼 때 그런 순간을 느끼기 위해서는 작품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보는 그런 전시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에 가서 전시를 보던 중 그림 앞에 놓여있던 의자가 떠올랐다. '그림이 일어설 때'를 위해 준비되어 있던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