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빈도’란 하나의 낱말이 어떤 의미로 얼마나 자주 쓰이는가를 밝힌 사용 빈도수이다. <의미빈도로 본 우리말>에서는 서상규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장의 저서『한국어 기본어휘 의미빈도 사전』을 토대로 낱말의 실제 쓰임에 얽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길을 잃어버리는 꿈을 꿨어.”
“내 꿈은 ○○○이/가 되는 거야.”
 
우리가 꾸는 꿈은 크게 두 가지다. 자는 동안 무의식 속에서 꾸는 꿈과 앞으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이 그렇다.
 
<한국어 기본어휘 의미빈도 사전>에서 ‘꿈’의 용법을 살펴보면 ‘마음속에 그리는 희망이나 이상’(67.1%)이 ‘잠자는 동안에 실제처럼 보고 듣고 느끼고 하는 것 같은 정신적 현상’(31.3%)이라는 의미보다 2배 이상 높게 쓰인다. 즉 우리는 미래의 꿈에 대해 더 자주 이야기한다.
 
‘꿈을 꾸다’라는 표현에서 ‘꿈’은 ‘꾸다’의 명사형인 점이 흥미롭다. 비슷한 예로, ‘그림을 그리다’ ‘춤을 추다’ ‘쌈을 싸다’ ‘짐을 지다’ ‘걸음을 걷다’ 등이 있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오름을 오르다’라는 말이 자주 쓰인다.
 
최근 한 TV프로그램(EBS)에서는 초등학교 교실을 찾아가 어린이들의 꿈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김수영 작가는 ‘꿈 멘토’, ‘꿈 전도사’를 자처하며 전 세계인의 꿈의 목록을 알아보고 ‘꿈 파노라마’를 펼친다. 
 
꿈에 대한 우리의 화두는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가’에 있다. 그저 바라는 꿈이 아닌 실제로 이루어지는 꿈을 위해 해야 할 실천 목록도 작성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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