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싸고, 자는 것”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로 건강한 삶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대에는 이 기본적인 것들이 원활하지 못해 고통받는 이들이 많다. 특히 ‘변비’는 전 인구의 5~20%가 증상을 호소할 만큼 흔한 현대인의 고질병이다.
변비란 의학적으로 배변 횟수가 적거나 배변이 힘든 경우를 말하는데, 배변 횟수가 1주일에 3회 이내이면서 대변을 볼 때 과도한 힘이 필요하거나, 변이 단단하거나,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남거나, 항문이 막힌 듯한 느낌이 들면 만성 변비로 본다.
특정 질환이나 약물에 의한 변비, 또는 생활의 불편을 느낄 정도의 변비라면 바로 소화기내과를 찾아 진찰을 받는 것이 좋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는 일반적인 변비는 식생활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다이어트 등으로 한 가지 음식만 먹거나 식사량이 너무 적으면 변의 양이 줄어들고 장의 연동운동이 느려져 변비를 부르기 쉽다.
변을 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양이 필요하므로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식사를 일정량 이상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식사는 장을 꾸준히 자극해 장의 운동기능을 올려준다.
또, 채소, 과일, 곡류, 견과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한데, 식이섬유는 수분을 붙드는 역할을 해 변이 딱딱해지는 것을 막아주고 변의 양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 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장운동을 활발히 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변비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1.5L 정도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녹차나 커피 등은 마시는 것은 이뇨작용으로 오히려 몸속 수분을 부족하게 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올바른 배변 습관을 위해서는 대변이 마려운 느낌이 생겼을 때 참는다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등의 행동을 삼가야 한다. 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15cm 정도 높이의 받침대에 발을 올려놓으면 변을 보기 쉬워지며, 왼쪽 아랫배를 문질러서 변의가 자극되도록 하는 것도 좋다.
장의 움직임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평소 활동량을 늘리고 꾸준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과격한 운동보다는 산책이나 누운 상태에서 다리나 머리를 들어 올리는 자세 등 가벼운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것이 낫다.
이 외에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의 도톰한 살 부위인 합곡혈 등 변비에 좋은 지압 점을 찾아 꾹꾹 눌러주거나 배꼽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가볍게 문질러 주는 것도 변비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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